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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 슈 "하루 이자가 1억에 1천만 원...사기 피소건은 무혐의 받았다" ('마이웨이')

입력
2022.04.11 10:26
수정
2022.04.11 10:29
S.E.S 멤버 슈가 어머니(왼쪽)와 함께 방송에 출연해 그동안의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S.E.S 멤버 슈가 어머니(왼쪽)와 함께 방송에 출연해 그동안의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S.E.S. 멤버 슈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인생의 어두웠던 긴 터널을 지나 다시 새 출발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상습도박으로 물의를 빚었던 슈가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슈는 지난 2018년 수억원대 사기 및 불법 도박 혐의로 피소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듬해 2월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그는 도박 채무로 인해 소유한 빌라의 임차인들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해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슈의 어머니는 "처음 그런 일이 닥쳤을 때 제가 부끄러웠다. 정말 피하고 싶은 심정으로 심장병이 생겨버렸다. 온몸이 다 망가졌다. 우리 아이(슈)한테 내가 병원에 다닌다는 얘길 안 했다. '너 어떻게 하다 그렇게 됐냐. 말 좀 들어보자' 하는 말도 안 했다. 마음 아파할까봐"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이렇게 몸이 망가질 정도로 심리적으로 고통받았는데 우리 애는 얼마나 힘들었겠나. 밖에도 안 나갔다. 애가 말도 잘 안 하고. 지금도 공황장애로 너무 힘들다. 애가 병원에 다닌 걸 난 몰랐다. 마음속으로 많이 울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슈의 어머니는 "제가 (딸 건물) 원룸 관리를 해줬는데 세입자들이 너도 나도 '나가겠다. 돈 달라'고 했다. 가압류 넣고 집에 찾아와서 계속 문을 두드렸다"며 "그런데 그분들도 힘들다. 모든 게 우리 잘못으로 인해서 세입자들에게 피해를 줬다. 저와 우리 애는 세입자분들에게 불만 안 가진다. 정말 미안한 마음이다"라고 밝혔고, 슈는 "다 내 잘못이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노력 끝에 세입자들의 돈을 갚아나갔다고 회상했다.

S.E.S 멤버 슈가 바다와 유진을 만나 속내를 고백했다. 바다는 슈에게 "우리에게 먼저 상의하라"고 조언했다.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S.E.S 멤버 슈가 바다와 유진을 만나 속내를 고백했다. 바다는 슈에게 "우리에게 먼저 상의하라"고 조언했다.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이날 S.E.S. 멤버 유진과 바다를 만난 모습도 그려졌다. 제작진은 슈가 사기 혐의로 피소됐던 것에 물었다. 슈는 "돈을 안 줬다고 기사가 났는데, 사실 이자가 하루 10%였다. 1억이면 하루 1천만 원인 거다. 말도 안 되는 이자였지만 그땐 내가 잘못돼 있었던 거다. 제정신이 아니었고, 그 사람들이 나를 사기죄로 집어넣었다. 그건 무혐의를 받았다"고 바로잡았다.

유진은 "사기는 또 다른 문제다. 그건 작정하고 남한테 피해를 끼치는 행동이잖아. 그런 오해를 받고 있는 건 마음이 아프다. 너가 제일 답답할 것"이라고 했고, 슈는 "어디 가서 그렇게 얘기할 수 없다"면서 "둘한테 미안하다"고 말했다.

바다는 "결정이란 게 얼마나 중요한지 본인 선택에 의해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 그런 경험을 더 많이 시켜줘야 하는데 많이 못 해보게 해서 나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했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고, 슈와 유진은 그건 아니라고 손사래를 쳤다.

또한 유진은 슈를 향해 "그땐 네가 너 자신이 아니었다. 눈빛이 이러지 않았다. 지금은 네 눈빛이 돌아왔다. 그때는 힘이 다 빠지고 영혼이 다 이탈한 것 같은 눈이었다. 뭐라 할 수도 없어 그냥 껴안고 울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바다는 슈가 24시간 연락이 두절돼 유진과 함께 걱정으로 밤을 지새웠던 때를 회상하며 "너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너를 계속 욕할 수도 있다. 그분들은 너를 이해하려는 입장이 아니니까 어쩔 수 없지 않냐. 그런데 나랑 유진이는 알잖아. 탈탈 털고 열심히 살아보자"고 위로했다. 슈는 "내 인생에 언니랑 유진이가 있는 걸 깨달았다"며 깊은 감동을 표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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