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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김현숙은 시한부 장관…여가부 폐지 로드맵 후 사퇴"

입력
2022.04.11 11:00
수정
2022.04.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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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정부의 장관 후보자 특징은 능력?전문성"
"여가부 장관 후보, 윤 당선인 생각 잘 알아"

지난 1월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국방부와 합참이 긴급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하태경 의원이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 1월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국방부와 합참이 긴급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하태경 의원이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새 정부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김현숙 당선인 정책 특보를 지명한 가운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여가부는 시한부 장관"이라며 "김 후보의 임무는 (여가부) 폐지 로드맵을 발표하고 사퇴"라고 주장했다. 전날 윤 당선인이 김 후보를 발표하며 "인구 대책과 가족 정책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을 기대한다"고 밝힌 만큼, "당선자 생각은 여가부를 폐지하고 신설가족부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 의원은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후보자는 정책통으로 (선대위에서) 정책 전반을 총괄했고 여가부 폐지에 대한 당선자 생각도 가장 잘 알고 있는 그런 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우선 10일 발표한 1기 내각 인선에 대해 하 의원은 "약속대로 능력과 전문성 안배를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장관 후보 8명 중) 정치인이 두 분인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인) 추경호 의원은 사실 기재부 출신"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현숙 지명은 '협치'의 의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8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8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하 의원은 장관 후보 8인 중 가장 관심 가는 인사로는 "김현숙 후보"를 꼽았다. 김 후보가 대선 기간 윤 당선인의 저출산, 고령화 관련 정책을 담당한 만큼 앞으로 여가부 정책이 성평등보다 가족에 방점이 찍힐 거란 예상이 나온다. 그는 "당선인 생각은 여가부를 폐지하고 인구가족부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이분(김현숙 후보자)은 인구가족부 장관"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인구가족부 신설 전) 여가부 폐지가 먼저"라는 점이다. '김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고, 정부 조직개편이 이뤄져서 여가부가 인구가족부로 바뀌면 인사청문회를 또 받아야 되냐'는 질문에 하 의원은 "지방선거 때까지는 협치를 하겠다는 취지에서 (윤 당선인이 김 후보자를) 뽑은 것"이라며 "김현숙 후보는 시한부 장관으로 몇 개월만 일하면서 여가부 폐지 로드맵을 발표하고 사퇴해야 된다"고 답했다. 여가부 폐지와 동시에 김 후보가 스스로 물러나면 추가 인사청문회에 대한 고민도 없을 것이라는 말이다. 국회 다수의석을 가진 민주당을 향해선 지방선거 뒤 이뤄질 조직개편 때 "(민주당이) 여가부 폐지를 막으면 여가부 자체가 굉장히 혼란스러운 부처로 바뀔 수밖에 없다"며 조직개편 협조를 당부했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국토, 부동산, 교통 등에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토부 정책방향은 이미 결정돼 있고 공감대도 형성돼 있다"면서 "이걸 얼마나 정무적, 행정적으로 잘 집행할 것인가 문제가 남는데 추진력, 정무 능력 있는 원 전 지사를 뽑은 것이라 잘된 일"이라고 답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마련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추가경정예산은 "(세출 구조조정)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을 위협할 수 있는 추가 국채발행을 최소화한 채, 코로나19 관련 지원예산을 마련할 수 있다는 취지다. 하 의원은 일례로 "경항공모함에 들어가는 수조 원 예산은 민주당도 반대했는데, 청와대가 밀어붙여" 통과시킨 예산이란 점을 꼽았다. "그런 예산들이 좀 있을 거"란 설명이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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