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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멘토 그룹' 박보균, 문체부 장관 깜짝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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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윤석열 정부 첫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깜짝 발탁'된 박보균(68)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특별고문은 중앙일보 부사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서울 출생으로 고려대 정외과를 졸업한 박 후보자는 1981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40년 가까이 언론계에 몸담았다. 중앙일보 정치부장·논설위원·편집국장·편집인을 거쳐 부사장을 지냈고, 이후 중앙일보 대기자 겸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1990년과 1995년 두 차례 한국기자상을 받았고 1991년에는 관훈언론상도 수상했다. 2011년부터 2년간은 제18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을 지냈다.
박 후보자는 정치부에서 대부분의 기자 생활을 해 문화, 체육, 관광 분야와 뚜렷한 인연은 없다. 다만 2012년 한국 정부가 미국 워싱턴 인근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매입하는 데 산파 역할을 하는 등 역사적 관심과 식견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2005년에 펴낸 '살아 숨 쉬는 미국역사'라는 제목의 저서에서 역사적 배경 등을 설명하며 공사관 반환의 당위성을 공론화했고, 이때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이날 윤 당선인은 박 후보자 지명을 발표하면서 "40년 가까이 언론인으로 활동하면서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갖고 열정을 쏟았다"며 "대한제국 공사관이 국가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기여한 분"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가 국회 청문회를 통과하면 초대 이어령(1989~1991년)·이수정(1991년~1993년)·주돈식(1994~1995년)·송태호(1997~1998년)·정동채(2004~2006년) 장관에 이어 언론인 출신으로 문체부 장관에 기용되는 여섯 번째 사례가 된다.
문체부 내부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오랜 시간 언론에 몸담은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재와 역사에 대해 관심과 식견이 높은 분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지난해 7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직후인 8월 4일에 대선 캠프에 합류해 특별고문을 지냈고, 지난달 16일부터 최근까지 인수위 특별고문 7명 중 한 명으로 임명돼 활동해 왔다. 언론계 출신 인사 중 윤 당선인의 의중을 잘 아는 측근 중 한 명으로 분류된다. 대선 캠프 합류 당시, 윤 당선인을 옹호하는 듯한 내용의 과거 칼럼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한편 박 후보자는 이날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한 기자 질문에 "(문화계의) 블랙리스트라는 단어 자체가 존재할 수 없고 과거의 어떤 악몽 같은 기억이니까 윤석열 정부에서는 그런 것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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