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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SNS서 환경·동물 현안에 목소리... '등판 전 몸 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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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하면서 동물 보호와 텀블러 사용 등 사회 현안에 대한 메시지를 올렸다. 다음달 10일 대통령 취임식을 한 달 앞두고 향후 공개 행보를 위한 몸 풀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여사는 9일 인스타그램에 지난달 경북 포항에서 일어난 고양이 학대 사건의 가해자를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사진을 공유했다. 김 여사는 "그동안 동물 학대 관련 수많은 청원이 올라갔고 열심히 (청원 게시글을) 퍼나르며 분노했지만 여전히 끝이 없는 싸움"이라고 적었다. '환경' '동물보호' '생명존중' 등의 해시태그(#)를 함께 달았다.
전날에는 김 여사 본인이 지인 또는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에게 회사(코바나컨텐츠) 대표로서 상장을 수여한 사진을 올렸다. 상장에는 '위 사람은 평소 투철한 환경보호 정신으로 종이컵을 절약하고 텀블러를 사용하여 타의 모범이 되었으며, 이에 표창함'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김 여사는 대선 과정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 개인 신상 의혹이 불거지면서 SNS를 비롯한 공개 활동을 삼갔다. 허위이력에 대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과 사전투표 현장 등을 제외하고는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4일 비공개 상태였던 개인 SNS 계정을 공개로 전환했는데, 2015년 2월부터 올린 678개의 게시물들도 함께 공개됐다. 특히 19대 대선 다음날인 2017년 5월 10일 문재인 대통령 사진과 함께 "대통령도 뛰게 한 점핑 위드 러브"라는 게시물이 눈에 띄었다. 김 여사가 2013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점핑 위드 러브'라는 이름으로 기획한 행사로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문 대통령이 어린이들과 뛰고 있는 사진이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선거가 끝나고 '다시 소통 채널을 여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주변의 권유가 워낙 많아서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며 "SNS 활동은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과 동물권 보호는 김 여사가 오랜 시간 관심을 가졌던 분야로, 이러한 공익 활동을 중심으로 공개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관계자는 "여사님을 향한 국민들의 관심이 워낙 크다 보니 선거 때처럼 '나서지 않겠다'는 분위기는 변하고 있다"면서 "확정된 일정은 없지만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행보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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