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러시아의 국제 스포츠 대회 참가 제한'에 "지지한다"

입력
2022.04.08 18:37
수정
2022.04.08 18:44

바흐 IOC 위원장과 전화 통화에서
바흐 "10월 한국 방문 때 만남 기약"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로 출근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로 출근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8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최근 IOC가 국제 스포츠 대회에 러시아가 참가하지 못하도록 권고한 데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날 통화는 윤 당선인이 국가정상이 아닌 국제기구의 수장과 가진 첫 통화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당선인은 오늘 10여 분 동안 바흐 위원장과 통화를 했다"며 "최근 IOC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조치를 취한 데 대해 (윤 당선인이) 지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IOC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기 위해 올해 2월 각종 대회 조직위원회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 및 관계자들의 국제대회 초청과 참가 불허'를 권고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바흐 위원장에게 "인류를 단합시키고 평화를 가져오는 스포츠의 힘으로 세계 평화와 개발 증진에 기여해온 IOC의 노력을 높이 성원한다"며 "올해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가올림픽연합회(ANOC)와 2024년 강원도에서 개최될 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바흐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IOC의 아주 중요한 파트너"라며 "10월 국가올림픽연합회 참가를 위해 한국을 방문할 때 윤 당선인을 꼭 만나 많은 현안을 논의하고 싶다"고 답했다. 배 대변인은 "윤 당선인과 바흐 위원장은 서로 건승하라는 덕담을 나누며 10월 만남을 기약했다"고 전했다.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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