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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물감을 푼 듯… 우포늪 봄 풍경

입력
2022.04.11 04: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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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의 새벽은 바람 한 점 없는 날씨 덕분에 수면이 마치 거울처럼 주변의 모든 풍경을 반사해 하늘과 땅이 데칼코마니처럼 두 개로 펼쳐졌다.

우포늪의 새벽은 바람 한 점 없는 날씨 덕분에 수면이 마치 거울처럼 주변의 모든 풍경을 반사해 하늘과 땅이 데칼코마니처럼 두 개로 펼쳐졌다.

지난 주말 경남 창녕군에 있는 우포늪을 찾았다. 이곳은 수많은 겨울 철새들로 한때 시끌벅적했지만, 새들이 떠나면서 늪의 새벽은 적막감이 흘렀다. 주변 들판 곳곳에는 봄을 맞아 벚꽃들이 피어났지만, 물이 많은 우포늪은 지금도 새벽에는 서리가 내린다.

우포늪의 새벽은 바람 한 점 없는 날씨 덕분에 수면이 마치 거울처럼 주변의 모든 풍경을 반사해 하늘과 땅이 데칼코마니처럼 두 개로 펼쳐졌다.

우포늪의 새벽은 바람 한 점 없는 날씨 덕분에 수면이 마치 거울처럼 주변의 모든 풍경을 반사해 하늘과 땅이 데칼코마니처럼 두 개로 펼쳐졌다.

요즘 우포늪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 물안개가 자주 피어오른다. 이곳을 찾은 날에도 새벽의 차가운 공기에 여명이 스며들면서 수면 위로 물안개가 스멀스멀 피어났다. 해가 뜰 무렵 기온이 올라가자 물안개는 늪 전체를 휘감았다. 게다가 바람 한 점 없는 날씨 덕분에 수면이 마치 거울처럼 주변의 모든 풍경을 반사해 하늘과 땅이 데칼코마니처럼 두 개로 펼쳐졌다. 아, 어디가 물이고 어디가 하늘인가. 자연이 연출한 신비로운 광경에 마음속 걱정과 번뇌가 사라지고 오랜만에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다.

초봄 우포늪에는 새벽의 차가운 공기에 여명이 스며들면서 수면 위로 물안개가 스멀스멀 피어난다.

초봄 우포늪에는 새벽의 차가운 공기에 여명이 스며들면서 수면 위로 물안개가 스멀스멀 피어난다.

우포늪은 총면적 2,505㎢로 2018년 10월 25일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세계 최초 람사르 습지도시로 인증받았다. 그러나 ‘생태계의 보고’ 우포늪에도 최근엔 어류 폐사 사고가 잦다는 우울한 이야기가 들린다. 하루빨리 대책이 수립되어 아름다운 우포늪이 잘 보존되길 바란다.

수많은 겨울 철새들로 한때 시끌벅적했지만, 이제는 고요한 적막이 흐르고 있다.

수많은 겨울 철새들로 한때 시끌벅적했지만, 이제는 고요한 적막이 흐르고 있다.


초봄 우포늪에는 새벽의 차가운 공기에 여명이 스며들면서 수면 위로 물안개가 스멀스멀 피어난다.

초봄 우포늪에는 새벽의 차가운 공기에 여명이 스며들면서 수면 위로 물안개가 스멀스멀 피어난다.


초봄 우포늪에는 새벽의 차가운 공기에 여명이 스며들면서 수면 위로 물안개가 스멀스멀 피어난다.

초봄 우포늪에는 새벽의 차가운 공기에 여명이 스며들면서 수면 위로 물안개가 스멀스멀 피어난다.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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