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권성동,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선출... 압도적 표차

입력
2022.04.08 11:45
수정
2022.04.0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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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4선인 권성동(강원 강릉) 의원이 8일 선출됐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여소야대 국회에서 초대 내각의 인사청문회 정국 통과,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 주요 국정과제의 입법화 등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게 됐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핵심 관계자)’ 그룹의 좌장으로 꼽히는 권 의원이 큰 표차로 승리하면서 ‘윤심(尹心)’ 영향력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치러진 원내대표 경선에서 전체 102표 가운데 81표를 얻었다. ‘윤핵관’ 견제를 앞세운 3선 조해진(경남 밀양ㆍ의령ㆍ함안ㆍ창녕) 의원은 21표를 얻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윤핵관 대 비핵관’ 구도로 치러졌다. 당내 일각에선 ‘윤핵관’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당청관계의 균형이 깨진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조 의원이 선전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하지만 윤 당선인의 임기 초반 국정운영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윤 당선인과 잘 통하는 ‘강한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권 원내대표가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검사 출신인 권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거쳐 강릉에서 18대 국회 때부터 내리 4선을 했다. 시원시원한 성격에 별명이 '의리남'인 그는 당 사무총장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을 지냈다. 윤 당선인과는 어린 시절부터 친구 사이다. 윤 당선인은 강릉 외가를 찾을 때마다 이웃에 살던 권 원내대표와 교유했다. 윤 당선인이 정계에 입문하기 전부터 정무적인 조언을 했고, 대선에선 윤 당선인의 대선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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