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박근혜 지지 얻은 유영하에 "전직 대통령 팔이로 변질" 쓴소리

입력
2022.04.08 11:05
수정
2022.04.0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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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선거 출마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대구의 중흥 이끌 수장 선출...상식 밖 씁쓸한 일만"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7일 오전 대구 중구 선거준비사무소에서 대구시청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7일 오전 대구 중구 선거준비사무소에서 대구시청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경쟁자인 유영하 변호사를 향해 "전직 대통령 팔이 선거로 변질"됐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날 유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홍 의원은 SNS에 "대구시장 경선이 정책 대결의 장이 아니고 전직 대통령 팔이, 대통령 당선자 팔이 선거로 변질되었다"고 비판했다. 이는 유 변호사를 비롯해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표현이다.

그는 "대구의 중흥을 이끌 수장을 선출하는 경선이 이렇게 전개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며 "대구 시민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들만 바라보고 묵묵히 갑니다만 상식 밖의 씁쓸한 일만 생긴다"고 토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8일 유튜브 채널 유영하 TV를 통해 6·1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한 유영하 변호사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유영하 TV 캡처

박근혜 전 대통령이 8일 유튜브 채널 유영하 TV를 통해 6·1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한 유영하 변호사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유영하 TV 캡처

앞서 박 전 대통령은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유 변호사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공개된 영상에서 "유 예비후보는 지난 5년간 제가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저의 곁에서 함께해 줬다. 사람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인성은 신뢰와 진정성"이라며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자기가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 변호사는 지난해 말 특별사면된 박 전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으로서 4년 동안 소송을 이끌어 왔다. 이러한 인연으로 박 전 대통령은 유 변호사의 후원회장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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