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휠체어 출근 중 넘어진 진성준 "'쇼'라는 분들, 공감 능력 없음을 자인하나"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6일 장애인 이동권의 현실을 체험하기 위해 휠체어 출근에 나섰다가 넘어진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진성준 의원이 "많이 개선해 왔다고는 하지만 장애인들이 일상에서 겪는 고통이나 안전의 문제가 상당하구나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하철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경사로를 오르다 뒤로 크게 넘어졌던 일화를 언급했다. 그는 "경사로 시작 부분에 약간 턱이 져 있었던 것 같다. 거기 바퀴가 걸렸는데 무게중심이 뒤로 확 쏠리면서 어떻게 해볼 겨를도 없이 넘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고 장면을 보고 걱정됐다는 진행자의 말에 그는 "뒷목은 상당히 뻐근한데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휠체어라는 게 아주 자그마한 턱에 걸려도 넘어지기 일쑤고, 완만한 경사도 자력으로 오르기 쉽지 않더라"고 느낀 점을 공유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5년의 마무리 '쇼'"라는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의 비판엔 "그렇게까지 폄하할 일인가"라며 "공감 능력이 없음을 스스로 자인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이날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당내 갈등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먼저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출마 선언을 하고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살아난 것은 사실"이라며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만으로도 평가받을 일이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 과학적 조사 그리고 경선 과정을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골라내는 것이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이 부동산에 책임이 있거나 부동산 관련 문제가 있는 사람은 공천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다 선명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며 보완이 필요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송 전 대표와 함께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등록한 박주민 의원도 '임대차 3법 통과 직전 임대료를 올렸다'는 논란이 지난해 제기됐었다. 진 의원은 그러나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 및 사과를 했고, 이후 오히려 임대료를 크게 깎아서 재계약했다"며 "그런 정도가 공천을 하는 데 큰 장애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처분한다고 약속했던 강남의 집이 아닌 충북 청주시의 집을 처분해 논란이 됐던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경우도 "강남 집에서는 아들 내외가 이미 살고 있어서 처분이 어려웠으나, 지금은 결과적으로 두 집 모두 팔아 무주택자가 됐다"고 대변했다.
다만 "비서실장으로서 부동산 정책에 총괄적인 책임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당에서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는 정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진행자가 '국민들도 집집마다 사정이 있는데 정부에서는 일괄적으로 1주택 정책을 펴놓고 정책 입안자들에게만 너그러운 것 아니냐는 내로남불 얘기가 거기서 나왔다'고 지적하자, 진 의원은 "저희가 세심하지 못했다고 하는 점은 겸허하게 인정하고 그런 부분들을 시정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경선 후보 등록 마감일이었던 전날 민주당과 새로운물결이 합당 서약식을 하는 바람에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던 김동연 대표는 후보 등록을 못한 상황. 진 의원은 이와 관련 "합당이 마무리되면 김 대표에게도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쟁후보로서는 반발할 수 있겠지만, 김 대표는 정치적으로 또 사실상 민주당 경선 후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며 다른 후보들의 이해를 구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재보궐 선거 출마설을 제기한 가운데, 진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너무 이른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같은 당 조응천 의원의 표현을 빌려 "'갑옷끈을 풀고 있는데 갑옷 입고 또 출전하라'는 것은 가혹한 일이기도 하지만, 순리나 상식에도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는 8월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것 역시 "당 차원에서는 필요하다면 이 고문에게 다시 돌아와 달라고 할 수 있는 일이나, 국회의원 선거에서 패배하더라도 1, 2년간은 자기 충전을 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 게 일반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그렇게 좋은 투수가 있으면 상대 후보가 이 고문이 아니어도 국가를 위해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내보내야 하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고액 고문료 및 부동산 관련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선 "과거 경력이나 이력만으로 지금 이 시기에 국가를 이끌어 가기 적합하다고 볼 수는 없다"며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진 의원은 "무엇보다도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인사검증의 기준이나 발탁의 원칙·이유를 충분하게 설명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더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