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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청 이전 "원점 재검토" 하루 만에 "당초 계획대로"

입력
2022.04.07 12:00

"대구시의 주인인 시민의 열망을 따르는 것이 좋다고 판단"
하루 전 '원점 재검토' 발표 후 각계각층서 비난 여론
"국힘 대구시장 후보 되면 수성을 보궐선서 하는 것이 바람직"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7일 대구 중구 선거준비사무소에서 대구시청 이전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7일 대구 중구 선거준비사무소에서 대구시청 이전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이 대구시청 이전에 대해 원점 재검토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홍 의원은 7일 "대구시의 주인인 대구시민의 열망을 따르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시청이전은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 맞겠다"고 밝혔다. 신청사는 시민의 공론과정을 거쳐서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시민의사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어제) 각 도심에 시청이나 도청이 대부분 중심가에 있다는 원칙을 얘기하는 과정에 혼선이 있었다"며 "정정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신 시청이 떠나는 자리에 새로운 시청에 버금가는 도시계획을 세워서 중구가 도심 공동화현상을 초래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하루 전인 6일 "시청 이전이 그리 급한 업무인가"라며 "시정을 인수하게 되면 다시 한 번 검토하겠다"고 원점 재검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시청 이전에 들어가는 막대한 세금을 두류공원에 투자해 더 좋게 바꾸는 것이 한 방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이 지난 2019년 시민들로 구성된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결정한 대구시청 신청사 건설계획을 원점 재검토키로 하자 대구지역 각계각층에서 비난 여론이 일었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대구시장 최종 후보가 될 경우 자신의 지역구인 수성을 선거구에서 보궐선서를 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당의 결정에 따르겠지만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비용을 국가가 부담하고, 대구로서는 경제적 부담이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선거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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