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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송영길 출마' 갈등에 "대선패배 중병에 아파하고 변하려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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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이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놓고 당내 갑론을박이 오가는 상황에 대해 "'민주주의 4.0'에서 집단적으로 얘기도, 반발도 하고 하는 것이 어쨌든 그래도 아파하고 또 변하려고 하는 구나(라고 읽힐 수 있다)"며 부정적이지만은 않다고 평가했다.
민주주의 4.0은 당내 친문 싱크탱크로, 이사진들은 6일 "송 전 대표의 명분도 가치도 없는 내로남불식 서울시장 출마에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조 비대위원은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대선패배라는 중병이 있는데 쟤네들은 통증을 못 느끼는 것 아니냐'라는 시선이 있다"며 "하나하나 떼놓고 보면 '마이너스(-)'일 수 있겠으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장 후보 콘셉트에 대한 심층면접조사(FGI) 결과가 나오면 논란은 어차피 격화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서울시당과 중앙당 차원의 조사를 각각 진행했는데, 서울시당 조사 결과는 이번 주말에 나온다고 밝혔다. 그는 "전례를 보면 숨기려고 해도 숨겨지는 것도 아니고 다 공개된다", "서울시는 저희가 이번에 가장 아프게 생각해야 될 곳"이라며 치열한 논쟁을 예상했다.
다만 당내 갈등을 언론이 '계파구도'로 묘사하는 것은 언론의 상습적 묘사에 불과하다고 심각하지 않게 봤다. 그는 "제가 보기에 누가 '친명'인지, 누가 '친문'인지, 친명과 친문이라는 게 과연 구분되고 전선이 쳐져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 비대위원은 당내 86세대의 은퇴 선언은 "연못에 돌 하나 던지는 것 정도는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커질 수도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 이어 전날 최재성 전 정무수석이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산발적이긴 하지만 주요 인물들(의 결심)이 점점 퍼져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최 전 수석과 통화했다고 했다. "대선 패배 이후 지금 우리 당내에 반성과 쇄신 이런 게 없어서 안타까워하는 게 행간에 묻어 있었다. 지금 당장은 몰라도 그 깊은 고민만큼 파장이 점점 더 일지 않을까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점점 정치의 트렌드가 '이데올로기'라는 거대담론에서 '내 삶과 밀착되는' 생활 정치로 바뀌어 가는 걸 느끼며 은퇴를 생각한 것 같다고 했다. 이를 "아무리 몸에 좋은 거라도 너무 우려먹었다. 몇몇 분들이 그런 생각들을 스스로 많이 하신 것 같다", "'86 정치'에 대한 전면적 평가가 이미 시작되지 않았나 싶다"고 정리했다.
김은혜 전 윤석열 당선인 대변인의 경기지사 출마 선언에 대해 그는 "완전히 '윤심'(尹心)을 그대로 받아 안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앞서 출마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서는 "도지사를 하면 여야 가릴 것 없이 굉장히 잘해줄 것 같은데, 이를 뒤집으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저분(유 전 의원)은 돼 봐야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진행자가 '유 전 의원에 이어 김 전 대변인까지 흥행이 국민의힘 쪽으로 가는 것 아니냐'고 묻자 조 비대위원은 "저희도 못지않게 지금 '노이즈'라고 그럴까, 잡음이 시끄럽게 나오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경우 통상산업부 고위 관료로 있던 시절 미국계 대기업 두 곳에 자신의 집을 임대했다는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 2007년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고액 임대 수익을 얻었다는 사실은 언급됐으나 임차인이 누군지는 이번에 드러난 것이다. 업무와 관련 있는 기업으로부터 고액의 임대료를 받았다는 점에서 '이해 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조 비대위원은 이에 대해 한 후보자의 집이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물건에 들어가 연속 임대됐던 게 아닌가 추정했다. 이해 충돌 논란에 대해서는 "중개업자를 통해 계약했다면 위험성은 없겠지만 직접 해당 회사와 계약을 맺었다면 문제가 될 수 있고 따져봐야 된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언론에 "월세 계약은 부동산 중개해 주는 분이 독립적으로 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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