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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순차 증편' 숨통 트인 항공사… '포스트 코로나'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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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 정부의 국제선 운항 정상화 추진 방침이 전해지면서 '포스트 코로나' 대비에 나선 항공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각 사마다 운항 일정의 순차 조정에 들어간 가운데 내주 발표될 중단기 노선 운수권 배분에서 '알짜노선'을 선점하기 위한 총력전에도 나설 태세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국토교통부에 증편 등의 운항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토부의 운항 허가가 나오는 대로 5월 운항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일 인천~하와이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인한 비운항 조치 이후 25개월 만이다. 인천~하와이 노선은 이달 1일부터 시행된 국내·외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해제 조치 이후 아시아나항공이 국제선 재개에 나선 첫 노선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방역규제를 완화한 해외 여행지 수요 확대에 발맞춰 관광노선과 상용노선의 운항재개와 증편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내달 36개 노선, 주 136회의 운항 계획을 잡고 있다. 하와이 노선은 주 3회에서 5회로, 파리 노선은 주 3회에서 4회로, 괌 노선은 주 2회에서 4회로, 시드니 노선은 주 2회에서 3회로 각각 증편한다. 일부 노선은 수요 감소로 운항 편수를 줄였다.
저가항공사(LCC)들은 동남아 위주로 국제선 운항 증편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중단거리 노선 회복에 초점을 두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회복될 항공 수요에 맞춰 신규 노선을 개발하며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LCC 중 처음으로 화물전용기를 도입하고 내년부터 신기종인 B737-8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더욱 저렴한 금액으로 항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코로나 이후 여행 수요를 선점할 것"이라고 전했다.
에어부산은 13일부터 부산~괌 노선 승객에게 현지 호텔 제휴 프로모션을, 30일부터는 마일리지 성격의 ‘에어부산 스탬프’를 추가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티웨이항공도 단계적 일상회복에 맞춰 여러 해외 노선 재운항을 검토하고 있다.
'알짜노선'으로 불리는 중단기 노선의 운수권 배분에도 관심이 높다. 이달 14일로 예정된 국토부의 '국제항공운수권 배분 심의'에는 인천~울란바토르(몽골) 노선을 비롯해 무안~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마닐라, 양양~상하이, 청주~마닐라, 대구~옌지(延吉), 제주~마닐라 등의 운수권 배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LCC업계 관계자는 "해당 노선들에 대한 신청서를 접수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몽골 노선은 LCC들의 관심이 특히 높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5월부터 국제선 정기편을 증편해 4~6월 약 100회씩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7월부터는 주 300회씩 증편해 11월엔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50% 수준인 주 2,420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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