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태양절에 핵실험 등 도발 가능"

입력
2022.04.07 09: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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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대북특별대표 전화 브리핑
"추가 도발 자제하기를 희망"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4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마친 뒤 나와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뉴스1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4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마친 뒤 나와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뉴스1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이 오는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계기로 탄도미사일 발사 또는 핵실험 등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김 대표는 전화 브리핑에서 북한의 태양절 110주년이 다가오는데 이를 계기로 추가 도발이 우려되지 않냐는 맥락의 질문에 "너무 많은 추측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것이 또 다른 미사일 발사가 될 수도 있고 핵실험이 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북한은 종종 대형 기념일을 기준으로 무력시위 시기를 선택해왔다. 이달 11일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제1비서로 추대된 지 10주년, 15일은 태양절 110주년, 25일은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이다. 이 때문에 한미 당국은 이달 전후로 북한이 무력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주시해왔다.

김 대표는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동맹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동맹국 및 파트너와 협력하며 그들(북한)이 취할 수 있는 모든 것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일본 및 한국 정부와 매우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억지력 강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기를 우리가 분명히 희망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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