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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심 주인공' 김은혜, 경기지사 출마선언... "주택 분양원가 전면 공개”

입력
2022.04.06 19:40
수정
2022.04.0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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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6일 "경기도의 '철의 여인'이 되겠다"며 6·1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전날까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을 지낸 김 의원이 출격하면서 당내 경기지사 후보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경기지사 선거는 이재명의 시대를 지속하느냐, 극복하느냐를 묻는 선거"라며 지사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민주당을 멈춰야 경기도를 정상화시킬 수 있다"며 "경기도 정상화만이 도민의 민생을 지키고,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장동 저격수'로 이름을 알린 만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김 의원은 "선출직 공무원의 법인카드는 가족에게 건네져서는 안 된다"며 이 전 지사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직격했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겨냥해 "3억5,000만 원을 투자해서 8,000억 원을 돌려받았던 이 거대한 잭폿의 설계자는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대신 공정한 경기도, 잘 사는 경기도를 만들어 21세기를 '경기도의 시대'로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경기도 내 모든 개발사업의 주택 분양 원가 공개 △경기도의 기여도에 맞는 국고 지원 △개발 사업 부당 이익 환수 △규제 혁파를 통한 선도 기업 유치 △직주근접형 주택 공급 확대 등을 약속했다. 경기 북부에는 신산업 유치를, 남부에는 기술개발(R&D) 지원 벨트 구축을 약속하며 지역 민심에 호소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과의 긴밀한 관계도 부각했다. 그는 "이번 대선과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윤 당선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각각 호흡을 맞춰왔다"며 "이미 저희는 원팀"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이 제 출마 결심에 덕담을 해줬다"고도 했다. 다만 윤 당선인의 뜻에 따라 출마를 했다는 관측에 대해선 "당선인 뜻과는 관계 없다. 저의 뜻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경기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을 우선 치러야 한다. '대선주자급'으로 분류되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출마를 공식화했고, 심재철·함진규 전 의원도 이미 출마 의사를 밝혔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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