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깃발 꽂은 미국 유니콘 딜, 어떤 곳이길래 주목받나

입력
2022.04.0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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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전세계 인력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 관리(HR) 분야의 미국 신생기업(스타트업) 딜이 국내 상륙했다. 딜은 설립 2년 만에 약 6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기업)으로 부상한 스타트업이다.

딜은 6일 전 세계에서 약 7,000개 기업이 사용하는 인력 관리 솔루션 서비스를 한국에서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딜은 국내에 지사를 설립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관련 인력 채용에 나섰다.

딜의 국내 지사를 맡게 될 이미경 대표가 6일 관련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딜 제공

딜의 국내 지사를 맡게 될 이미경 대표가 6일 관련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딜 제공

이 업체는 기업들이 편리하게 인력을 관리하고 급여를 지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딜’을 월 정액을 받고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한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노무 규정 등이 각기 다른 해외 각국에서 채용한 직원들을 인사 담당자가 한 화면에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세계 각국 통화로 지급해야 하는 급여도 같은 화면에서 편리하게 지급할 수 있다. 심지어 암호화폐로도 지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런 장점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인재를 채용하는 기업들이 주로 사용한다. 국내에서도 노션, 데이블, 코인베이스 등의 스타트업이 딜을 통해 해외 각국에서 채용한 인력들을 관리하고 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딜은 7,500억 원의 투자를 받았고 현재 기업 가치가 6조 원에 이른다. 국내에서도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딜에 투자했다. 뿐만 아니라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투자한 스타트업이 인력 채용 후 어려움을 겪을 경우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딜과 제휴를 맺었다.

딜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원격 근무와 함께 원격 채용 또한 늘고 있기 때문이다. 딜은 전자계약서와 전자서명이 가능한 원격 근로 계약을 지원하며 현지 사정을 잘 모르는 기업들을 위한 전문가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헤 딜은 전세계에서 노무, 회계, 세무, 법률 등 각 분야의 전문가 250명 이상으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딜은 국내에서도 전문가 네트워크와 고객 지원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딜 관계자는 "기업 고객이 요청하면 현지 사정에 밝은 노무 회계 세무 법률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바로 연결시켜 준다"며 "국내에서도 전문가 네트워크를 만들고 고객 지원 전담팀을 가동한다"고 말했다.

딜이 국내에 진출한 것은 국내에서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해외 직원 채용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딜 관계자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해외 각국에서 개발자 등 다양한 인재를 원격 채용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딜의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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