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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되면... 취수원은 낙동강 상류 댐, 시청이전 재검토

입력
2022.04.06 15:00
수정
2022.04.06 15:07

영주댐~운문댐 120㎞ 도수관로로 연결해 대구에 1급수 공급
"대구시청 이전이 그리 급한 업무인가" 유보 입장 표명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6일 대구 중구 삼덕동 선거준비사무소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류수현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6일 대구 중구 삼덕동 선거준비사무소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류수현 기자

오는 6월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나선 국민의힘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이 낙동강 상류 지역 댐의 물을 대구의 원수로 쓰고, 시청이전사업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6일 대구 중구 삼덕동 선거준비사무소에서 공약발표회를 열고 "영주댐과 안동댐 등 낙동강 상류 지역의 물을 대구 인근의 영천댐과 운문댐 등으로 공급해 정수비용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영주댐부터 운문댐까지 120㎞에 이르는 도수관로를 연결해 상류 지역 댐의 물을 대구에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75%가 강물을 원수으로 삼고 있는데 정수비용이 상당한데다, 공급된 물도 즉시 시음하지 않는다"며 "맑은 물을 공급하는 것은 지자체의 책무고, 수도권과 광주 등은 1급수인 댐의 물을 원수로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낙동강 상류 지역의 반발에 대해서는 "물은 자연의 소산이고 국민 모두의 것"이라 "댐의 원수를 수돗물로 공급하는 것이 우선 순위이자 최고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지금 진행 중인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사업과는 별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날 공약으로 '대구·구미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 협약'의 존재가 무색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홍 의원은 또 현재 진행 중인 대구시청 이전사업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시청 이전이 과연 그리 급한 업무고 수천 억원을 들여야 할 일인가"라며 "시정을 인수할 때 다시 한 번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2026년 완공을 목표로 대구 달서구 두류정수장 자리에 건립 추진 중인 대구시 신청사 건립계획은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체인지 대구 등 슬로건을 제시하고 △미래번영 △혁신행복 △글로벌 등 3대 구상을 발표했다. 또 △대구통합신공항과 공항산단 조성 △미래 첨단산업을 육성 △공항 후적지 두바이 방식 개발 △금호강 르네상스 △맑은 물 하이웨이 △미래형 광역 도시 등 7대 비전도 제시했다.

홍 의원은 "기존 대구시의 방향과 별도로 4년간 대구시정을 이끌어 갈 방향을 검토해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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