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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쓸쓸한 혼밥 그만"...서울시, 1인 가구 위한 '소셜 다이닝' 첫발

입력
2022.04.06 14:24
수정
2022.04.06 14:38

오세훈, '1인 가구 안심종합계획' 정책 일환
올해 10개 자치구·1,000명 대상 시범 운영

소셜 다이닝 이미지. 게티이미지

소셜 다이닝 이미지. 게티이미지

1인 가구는 '혼자 먹는 식사(혼밥)'가 잦기 마련이다. 함께 모여 음식을 만들고 나눠 먹는 '소셜 다이닝'은 혼밥이 싫은 1인 가구의 탈출구로 통했다.

하지만 주로 청년층의 선택에 그쳤다. 스스럼없이 남과 어울리는 데 익숙지 않은 중·장년층은 선뜻 소셜 다이닝에 참여하기 어색한 경우가 많았다.

이에 서울시가 나섰다. 시는 6일 '행복한 밥상' 프로그램을 통해 중·장년을 겨냥한 소셜 다이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 1인 가구 안심종합계획’ 가운데 하나다. 제철·건강 식재료를 활용해 직접 요리를 해보고, 자치구별 특색이 담긴 다양한 체험활동도 만끽할 수 있다.

시는 올해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한 10개 자치구(광진·양천·성북·마포·서대문·관악·용산·강서·도봉·중구)에서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은 각자 만든 음식을 공유하고, 수업이 끝나면 요리나 밑반찬을 집에 가져가서 먹을 수도 있다.

중·장년 1인 가구끼리 음식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창구도 마련된다. 성북구는 귀농귀촌센터와 협업해 ‘농촌체험활동’을 실시한다. 중구는 직접 만든 음식을 지역 내 독거노인과 나누는 행사를 갖는다. 관악구는 요리교실 참여자에게 교육시설 내 ‘공유주방’을 상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마포구는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중·장년 1인 가구에 특화된 친교모임을 준비 중이다. 서울시는 활동 종료 이후에도 참여자들이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온라인 커뮤니티 개설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해선 서울시 1인 가구 특별대책추진단장은 “일반적인 요리강좌 프로그램과 달리 만성질환 위험이 높은 중·장년 1인 가구 맞춤형으로 강좌를 구성해 식생활 개선, 사회적 관계망 회복 등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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