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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예비비 의결 즉시 이전 준비 착수… "4월 중 완료는 어려워"

입력
2022.04.06 14:14
수정
2022.04.06 22:4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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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부서·합참은 한미훈련 종료 후 이사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오른쪽)와 합동참모본부 건물. 뉴시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오른쪽)와 합동참모본부 건물. 뉴시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위한 예비비 지출안이 6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국방부도 본격적인 이전 준비에 착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예비비 통과 후 즉시 이사 계약을 의뢰하고 이르면 7일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필요한 우선 예비비 360억 원을 지출하기로 의결했다. 이 중 176억 원은 행정안전부, 66억 원은 대통령 경호처 소관이며 국방부에는 118억 원이 편성됐다. 이사업체와 일괄계약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이사 비용 전체는 국방부 배정 예비비에 반영됐다.

국방부는 계약이 마무리되는 대로 국방부 본관(신청사)에 입주한 부서들과 연쇄이동이 필요한 기관들의 이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국방부 지휘부서는 합동참모본부 건물로, 합참 일부 부서는 영내 시설본부 건물로 이전한다. 또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과 국방개혁실 등은 국방부 별관(구청사)에, 동원기획관실과 보건복지관실 등은 국방부 근무지원단 건물에 새 둥지를 튼다. 기타 부서들은 육군회관과 국방컨벤션 건물에 분산 배치된다. 국방부 시설본부와 별관 일부, 근무지원단 일부도 용산구 후암동의 옛 방위사업청 건물로 이전할 계획이다.

다만 국방부 지휘부서와 합동참모본부의 이사는 한미연합군사연습(한미훈련) 본훈련 격인 연합지휘소훈련(CCPT)이 종료되는 28일 이후로 미뤄진다. 한미훈련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이다. 한미 군 당국은 12~15일 한미훈련 사전연습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18~28일 CCPT를 진행하기로 하고 세부 계획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이사에 착수하는 부서들도 이달 중 이전을 완료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국회 현안보고에서 국방부 본관 입주 부서 이사에 최소 4주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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