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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세대·친문' 최재성, "소명 내려놓는다" 정계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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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86세대'이자 친문재인계 정치인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6일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최 전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제가 해야 할 시대적 소명이 있다고 믿었다"며 "제 소명이 욕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무겁게 걸머지고 온 저의 소명을 이제 내려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부로 정치를 그만둔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했던 시련과 영광의 시간과 함께 퇴장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중용해준 문 대통령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최 전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와 원칙, 선한 리더십을 존경하며 도전의 시간을 함께 했다"고 했고, "정세균 총리의 덕과 실력, 공인의 자세를 부러워 하며 성장의 시간을 보냈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앞날을 시나리오로도 쓸 수 있을 것 같다. 이재명 후보의 앞길을 지도로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민주당의 어려움도 눈에 펼쳐진다"며 "굳이 은퇴라는 말을 쓰지 않는 까닭은 이 비상한 시국에 혼자 부려두고 가는 짐이 너무 죄송스러워서다"라고 썼다.
동국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최 전 수석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대표적인 86세대 정치인이다. 정 전 총리가 당대표 시절 대변인으로서 정세균계 인사로 분류됐고, 문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2016년 20대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 인재 영입을 주도하며 친문계 인사로 불렸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고 최근까지 6·1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결국 은퇴의 길을 택했다.
대표적인 86그룹 정치인 중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달 정계 은퇴를 선언한 데 이어 최 전 수석의 가세로 정치권의 세대교체 흐름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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