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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한덕수의 고문료 18억원...최저임금 78년 모아야 하는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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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으로 활동하며 4년 4개월 동안 18억 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청문회 송곳 검증을 예고한 가운데,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고문료는) 최저 임금을 한 푼도 안 쓰고 78년 4개월 모아야 하는 돈"이라며 평가했다. 거액의 고문료가 "업계 관행"이라는 일부의 주장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검증 대상"이라고 예고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예전에 다운계약서 혹은 위장전입이 관행이었다가 지금은 다 (후보 검증) 커트라인 대상이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 후보의 김앤장 경력 관련 검증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①우선 "(김앤장에) 가서 무슨 일을 했느냐"는 것. 박 의원은 "무역과 국가의 경제 상황 전체를 총괄하던 자리에 있던 분이 여러 조언을 해줄 수 있다"면서도 "그런데 그 조언의 내용이 뭐고 누구를 상대로 어떻게 썼는지가 핵심"이라고 짚었다. 이어 "공정, 심판의 역할을 하는 정부 공직자들이 사기업의 이익만을 추구해 국익을 훼손하는 일이 벌어졌다면 매우 심각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는 과거 두 차례 김앤장 고문을 지냈다. 2002년 11월부터 8개월 동안 총 1억5,000여만 원을 받았고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며 1년 7개월 만에 복귀, 국무조정실장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 등을 역임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봉 5억 원, 지난해 연봉 3억 원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이외에 지난해 3월부터는 에쓰오일 사외 이사를 겸임하면서 1년 동안 약 8,000만 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②이렇게 '회전문 인사'를 반복하며 재산을 쌓은 한 후보자의 행보도 지금의 "국민 눈높이"에서 평가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한 경기에서 전반전에 심판 뛰다가 후반전에 선수 뛰고 연장전에 다시 또 심판으로 등장하려고 하는 게 적절하냐"고 비유했다.
③마지막으로 업계 관행이라고 일컫는 고액의 자문료는 한 후보자가 나라의 녹을 먹으며 수행한 공직 경험에서 비롯된 바, "그 관행은 어느 국민들의 관행인지"도 살펴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BTS 프로듀서는 상반기 급여만 400억 원이 넘는다고 기사 나던데 어차피 사기업은 능력껏 받는 거 아니겠느냐'는 청취자 질문에 그는 "BTS 프로듀서가 공직에서 일하다가 (맺은) 관계로 로비나 역할을 하는 건 아니지 않냐"면서 "그분이 '선수'로 연봉 얼마를 받든 호날두가 어느 팀에 가서 연봉을 얼마를 받든 그걸 누가 시비하냐"고 답했다.
한편 민주당 내 혁신 노력에 대해서는 "토론이나 주장이 잘 먹히는 분위기가 아닌 것 같고 지방선거가 코앞이라며 혁신, 반성보다 당장에 있는 숙제를 잘 치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선 패배 후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합리화하기보다 반성‧혁신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내온 박 의원은 이날도 "중간고사를 망쳐놓고 오답노트를 만들지 않으면서 기말고사는 잘 볼 수 있다고 큰소리치는 학생이 좋은 성적이 나오겠냐"고 비판을 이어갔다.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차출론에 대해서는 "대의명분도 부족하고 공감대 형성도 못 한 채로 하다 보니 당내 여러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헌신하시겠다는 태도는 당연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와 함께 등장한 대안부재론은 또 다른 패배주의의 이름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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