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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범모 관장 "지역·시대·세상 연결 '열린미술관'으로"... 대전관 추가

입력
2022.04.06 15:05
수정
2022.04.0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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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언론공개회에서 새로운 3년 비전 및 중점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언론공개회에서 새로운 3년 비전 및 중점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역, 시대, 세상을 연결하고 미술로 감동과 영감을 주는 열린미술관으로 거듭나겠다."

연임에 성공한 윤범모(71) 국립현대미술관장은 6일 향후 3년간 미술관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비전을 밝혔다. 2019년 2월 첫 취임한 이후 지난 2월 재임명된 이래 처음 갖는 공식 언론공개회에서다. 임기는 2025년 2월까지 3년이다.

수도권 중심의 국립미술관을 넘어선 '열린미술관'이 되기 위해 대전에 '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대전관)'를 세운다. 기존 서울관·과천관·덕수궁관·청주관을 포함한 5관 체제를 발판으로 전 국민 미술문화향유시대를 열겠다는 취지다. 대전관은 옛 충남도청사 건물에 2026년 상반기 문을 열 예정이다. 미술품 수장과 전시를 겸하는 형태로, 과학도시의 특징을 살려 '과학과 예술'에 특화한 미술관으로 운영된다. 윤 관장은 "수장고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여건이 되는 대로 제6, 7의 미술관 건립이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2018년 12월 개관한 청주관은 미술품을 보존하는 '종합병원' 기능을 강화하고, 과천관의 미술연구센터는 'MMCA 한국미술연구소'로 확대 재편한다.

올해는 미술한류 원년으로 삼는다.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열리는 한국 근대미술전은 해외에선 최초로 한국 근대미술사를 소개하는 대규모 전시다. 11월에는 한국국제교류재단, 미국 다트머스대와 '한국미술주간'을 여는 등 한국 미술을 소개하는 전시를 해외에서 꾸준히 펼칠 계획이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생태미술관'으로 전환하기 위해 전시 폐기물 감축과 재활용, 도록 비닐·플라스틱 포장재 사용 중지 등을 추진한다. 메타버스형 가상미술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맞춤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모두에게 연결되기 위한 디지털 혁신에도 나선다.

윤 관장은 "지난해 '이건희 컬렉션'이 일조한 미술 열기가 국내에 꽉 차고 국제 무대까지 이어지길 바란다"며 "한국 미술의 자존심을 살려 국내는 물론 국제무대에서도 각인되고 재조명되는 미술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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