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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검색은? 미술품은? 집무실 이전, 디테일까지 짜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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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가 청와대와 인수위 간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한 예비비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던 동안에도 이전 실무 작업을 물밑에서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TF는 그간 관계 부처와 수차례 회의를 통해 내부 시설, 외관, 홍보 방안 등 '디테일'을 다듬어왔다. 이에 6일 임시 국무회의에서 예비비가 처리되는 대로 관계 부처 이전과 청사 리모델링 등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구상 실현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5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TF는 전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를 찾아 국방부, 경호처 관계자들과 기존 청와대에 위치한 소방시설과 택배 검색 시설의 이전 설치 방안 등을 논의했다. 현재 청와대에 화재 발생을 대비한 소방 장비와 시설이 있고 청와대로 배송되는 택배 물건에 대한 안전성 검사·분류를 위한 시설이 별도로 있는 만큼, 새 집무실에도 관련 시설을 갖추기 위한 작업인 셈이다. 지난 1일에는 국립미술관 관계자와 대통령 집무실에 배치될 미술품 관련 회의도 진행했다. 예비비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용산 집무실의 내부 장식 등 세부 사항에 대한 검토를 진행해온 것이다.
윤 당선인의 이전 공약 실현을 위한 관계부처 협의도 이어졌다. 지난달 31일 TF 관계자들은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상주하는 춘추관을 찾았다. 윤 당선인이 앞서 "집무실 건물 1층에 기자실을 두겠다"며 공언한 내용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작업의 연장선상이다. 윤 당선인이 조성과 개방을 약속한 용산공원과 관련해서도 TF는 '용산공원 종합기본계획'을 세운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지난달 말 협의를 진행했다.
청와대 개방 홍보 방안도 마찬가지다. TF는 이날 인수위 공식 홈페이지에 마련된 '청와대 이전과 개방' 게시판을 공개하며 "카드 뉴스 등으로 청와대 개방과 용산 이전에 대한 소식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TF는 전날 관계부처와 홍보 관련 회의를 마쳤다. TF는 오는 5월 10일 청와대 개방 당일 프로그램과 안전 통제 방안에 대해서도 지난달 내부 구상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TF에는 용산 집무실과 관련해 조경 등 외관을 담당하는 별도의 팀이 움직이고 있다. 국방부 청사를 대통령 집무실로 바꾸기 위해 내·외부 시설 공사를 맡은 팀과는 별개 조직이다. 외관 담당팀은 지난달 29일 국방부 청사를 실사한 뒤 이제까지 2차례 자체 회의를 진행했다. 대통령 집무실로 바뀌는 국방부 청사의 상징성을 고려한 움직임으로 읽힌다. TF 관계자는 "국방부 청사의 외관을 바꾸는 일은 일단 집무실 이사를 마친 뒤 검토할 사안"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이 취임 후 머물 한남동 관저에 대한 준비 작업도 진행 중이다. TF는 현재 육군참모총장 공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한남동 공관을 윤 당선인이 취임 후 이용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 경호 시설 강화 방안 등을 검토하기 위해 이날까지 총 5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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