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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환자 많고, 가을 재유행 가능성도... "마음 놓을 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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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접어들면서 정부는 연일 일상회복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위험군 감염자가 여전히 많고, 이번 유행이 가라앉는다 해도 올 가을 새로운 변이 유행 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월 5주 차의 주간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 3월 한 달 동안 코로나19가 정점을 찍고 꺾였다지만, 3월 5주 내내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병상 가동률이 조금 줄긴 했지만, 비수도권의 준중환자실 가동률은 전주에 비해 오히려 1.6%p 증가하며 76.3%를 기록하는 등 의료 부담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또 60세 이상 고령층의 감염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3월 초 15% 수준이었으나 지난주엔 19.2%까지 늘었다. 지난 겨울 집중적으로 이뤄졌던 백신 3차 접종 효과가 서서히 줄어들 때가 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전주 대비 위중증 환자는 1.5%, 사망자는 8.1% 줄었지만 고령층 확진자 비중이 늘면 감소세가 계속된다는 보장도 없다.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검출률도 56.3%에서 67.7%로 높아졌다. 최근 대만, 태국, 영국 등에서 발생했다는 XE 변이가 아직 국내에선 확인되지 않았으나 긴장을 늦출 순 없다.
그럼에도 정부는 일상회복을 모색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제사회에서도 한국이 코로나를 풍토병 수준으로 낮추는 선도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우리의 일상회복을 주목하고 있다"며 "정부는 고위험군 관리에 집중하면서 방역과 의료체계를 일상적인 대응체계로 개편하는 등 일상회복을 질서있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방역당국은 먹는 치료제 활용을 최대한 확대키로 했다. 재택치료 면역 저하자에 대해서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 예외적으로 먹는 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도록 허용한 데 이어, 6일부터는 보건소에 먹는 치료제를 선공급해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 확진자에게 바로 투약할 수 있게 한다. 내과 계열 전문의가 있는 외래진료센터 신청 의료기관과 병원급에서도 먹는 치료제의 처방을 허용했다.
또 가을 이후 재유행에 대비한 백신 접종 계획도 수립키로 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백신 효과의 약화 가능성과 가을철 계절적 영향으로 유행이 다시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4차 접종 외에도 가을·겨울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접종 계획을 검토하는 동시에 유효기간 등을 고려해 도입 시기를 조정하거나 추가적인 활용 대책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또 재택치료자의 격리기간 단축, 1급 감염병 하향 조정 등 일상회복을 위한 제도적 변화에 대해서는 "확진자를 어떻게 일반 의료체계 내에서 수용하고 관리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현재 전문가들과 함께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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