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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권 도시는 '경쟁력'이, 비수도권은 '잠재력'이 돋보였다

입력
2022.04.07 08: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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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지방자치단체 평가]
택지개발 등 호재로 재정 넉넉해진 경기지역
인구 50만 이상 도시 평가에서 상위권 휩쓸어
김해 복지, 포항 행정 등 비수도권 분야별 약진

경남 김해시, 김해시지역아동센터협의회, 아동 권리를 실천하는 국제 비정부기구 세이브더칠드런이 지난달 4일 김해시청에서 '아동에게 안전한 기관 만들기' 업무협약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경남 김해시, 김해시지역아동센터협의회, 아동 권리를 실천하는 국제 비정부기구 세이브더칠드런이 지난달 4일 김해시청에서 '아동에게 안전한 기관 만들기' 업무협약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경기지역 도시는 '경쟁력', 비수도권 도시는 '잠재력'이 돋보였다.

2022 전국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인구 50만 명 이상 16개 시의 우열을 가른 주요인이다. 경기 화성·수원시가 1등급, 남양주·부천·용인시가 2등급을 차지해 상위권에 포진했다. 화성과 수원은 2020년 각각 4위, 7위에서 지난해 일약 1위와 2위로 약진한 데 이어 올해도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4등급에 그쳤던 남양주시가 단번에 2등급에 올라선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서울과 가까운 입지적 장점과 각종 택지개발에 따른 재정력·행정규모 확대에 힘입어 도시 경쟁력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상위권 지자체들은 재정역량 평가에서도 가장 높은 1, 2등급을 꿰찼다.

비수도권 지자체는 부문별 경쟁력이 돋보였다. 김해시는 재정역량은 최하위권에 머물렀지만, 행정서비스 분야에서 경기권 지자체를 제치고 1등급에 올랐다. 교육 1등급, 민원·복지 영역은 2등급을 받았다. 지방도시라도 분야별로 얼마든지 특화해 수도권을 압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대목이다.

경북 포항시는 지난해보다 종합순위가 하락했지만 행정서비스에서는 2등급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재정건전성, 재정운용 부문에서는 충북 청주시와 전북 전주시가 각각 1등급에 올라 경기권 지자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코로나19로 관심이 집중된 보건 영역의 경우 경기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성남·용인·수원·화성·고양시가 상위 순위를 휩쓸었다. 의료기관이 많고 접근성이 좋은 데다 시민 보건의식 수준도 높았던 결과다.

평가를 총괄한 최지영 포스텍 사회문화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 연구교수는 "김해시의 사례에서 보듯 재정능력이 지자체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절대적 요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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