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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집무실 예비비 최대한 빨리 처리하라" ... 내일 처리 확정

입력
2022.04.05 12:04
수정
2022.04.0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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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이전 제외 310억원 규모 추정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겸한 회동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겸한 회동을 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하는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최대한 빨리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예비비를 조속히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6일 김부겸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예비비를 처리할 방침이다.

청와대는 정확한 예비비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다. 윤 당선인 측은 당초 △국방부의 합동참모본부 청사 이사 비용 118억 원 △집무실로 낙점된 국방부 청사의 리모델링 비용 252억 원 △대통령 경호처 이사 비용 99억9,700만 원 △한남동 육군참모총장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리모델링하는 비용 25억 원 등 496억 원의 예산을 요구했다.

이 중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있는 합참 이전에 필요한 예산을 제외한 약 310억 원 정도가 우선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안보 공백을 야기할 수 있어 합참 이전 비용은 제외하는 것으로 논의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당초 '윤 당선인 취임(5월 10일)까지 집무실 이전은 무리'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집무실 이전을 둘러싼 신구권력 갈등으로 비치면서 안보 공백이 우려되는 부분의 비용을 제외한 예비비를 승인한 것이다. 윤 당선인이 집무실 없이 대통령에 취임하는 모양새가 되는 것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다만 예비비가 승인되더라도 이사 기간 등을 고려하면 윤 당선인이 다음 달 10일 용산에서 임기를 시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윤 당선인 측은 임기 초반에는 현재 사용 중인 통의동 집무실을 그대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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