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美 대북특별대표 “北에 강력 대응…유엔 안보리 새 결의 추진”

입력
2022.04.05 01:38
구독

"앞으로 나아갈 방법 정말 북한에 달려 있어"
방한 초청 수락...윤석열 당선인 인수위팀과 만남 고대

북한이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를 단행했다고 밝히며 지난달 25일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신형 ICBM을 쏘아 올리라는 친필 명령서를 하달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발사 당일 직접 현장을 찾아 화성-17형 발사 전 과정을 참관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를 단행했다고 밝히며 지난달 25일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신형 ICBM을 쏘아 올리라는 친필 명령서를 하달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발사 당일 직접 현장을 찾아 화성-17형 발사 전 과정을 참관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4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 무력시위에 대응해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미국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북한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대응의 중요성에 동의했다"며 "나는 새로운 안보리 결의를 추구하기 위해 노 본부장과 그의 팀, 유엔의 동료들과 협력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해 유엔 차원의 제재 등을 통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김 대표는 "우리는 외교에 열려 있다는 점 또한 분명히 했다"면서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결심하는 것은 정말로 북한에 달려 있다"고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노 본부장의 방한 초청을 수락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노 본부장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팀과도 논의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노 본부장도 이번 협의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동의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안보리에서 새로운 결의 추진을 포함해서 강력한 조치를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미는 한반도의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 함께하기로 했다"며 "특히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에 열린 입장임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강지원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