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무실 예비비 내일 국무회의 상정 보류...尹 "야전천막 치더라도 靑 개방"

입력
2022.04.0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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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 들어오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 들어오고 있다. 서재훈 기자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를 5일 국무회의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안보 문제에 관해 추가 검토를 거친 후 이른 시일 내 예비비를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4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 소요 예산에 대한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행정안전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인수위측이 요구한 예비비 소요액을 기관별로 검토한 결과 큰 틀에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다만 안보와 관련한 위기관리시스템 등에 대해서는 실무적인 추가검토와 확인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당초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는 5일 국무회의에 안건으로 상정될 것으로 예측됐다. 정치권에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제시한 496억 원 중 합동참모본부 이전 비용을 제외한 약 300억 원이 상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정부는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관련 부서의 이전 비용은 추후 단계적으로 편성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스케쥴은 지연되겠지만, 이르면 이번주 내에 정부가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예비비비를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 행정안전부는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가능한 이른 시일내에 임시국무회의를 통해 예비비를 처리할 방침"이라고 했다.

집무실을 조속히 이전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의지는 여전하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오찬을 하며 "야전 천막을 치더라도 청와대는 국민께 돌려드려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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