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다래온' '다누리'...8월에 뜨는 한국 첫 달 탐사선 이름은

입력
2022.04.0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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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탐사선 명칭 공모 한 달간 6만건 넘게 몰려
1, 2차 심사 거쳐 10건 선정... 5월 초 확정

한국형 달 궤도선(KPLO) 상상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형 달 궤도선(KPLO) 상상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오는 8월 국내에서 처음 발사하는 달 탐사선(궤도선) 명칭 후보 10건을 선정했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4일 밝혔다. '다가온' '다누리' '다래온' '다산' '달마루지' '달마주' '달수리' '미리온' '별마루' '최순달'이다. 최종 명칭은 다음 달 초에 확정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에 어울리는 이름을 찾기 위해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지난 1월 26일부터 2월 28일까지 '달 탐사선 명칭 공모전’을 진행했다. 응모한 명칭 후보는 무려 6만2,719건. 2018년 '누리호' 이름 공모전 때 1만287건이 접수된 것과 비교하면 6배가 넘는다. 과기정통부는 1차 심사에서 100건을 추렸고 2차 심사에서 10건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달'에 다양한 의미를 담은 명사나 동사를 결합해 만든 합성어가 6건으로 가장 많다. '달이 국민에게 새롭게 다가올 것'이란 의미의 다가온, '달을 남김없이 누리고 오라'는 뜻의 다누리, '달에 왔다'와 '달 탐사 시작(on)'이란 이중적 의미의 다래온, 달에 '최고'(마루) 혹은 '이정표(마루지)'란 뜻을 더한 달마루지, 대한민국이 우주강국과 나란히 마주 설 염원을 담은 달마주, '독수리의 뛰어난 시각처럼 달을 잘 탐사하라'는 의미의 달수리 등이다.

이 밖에 '미리내(은하수)'와 '가온(중심)'을 합친 미리온, 별과 마루의 합성어인 별마루 등 별과 관련된 명칭이 2건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과학기술 업적을 기리는 의미의 다산, 인공위성 우리별 1·2·3호 개발을 주도한 고(故) 최순달 박사를 기리는 최순달도 후보에 올랐다.

과기정통부는 "국민 선호도 조사 50%, 확대 전문가 평가 50%를 합산한 최종평가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5월 초 온라인 웹사이트(www.kari.re.kr/kplo)에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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