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 해킹으로 빼낸 듯”

입력
2022.04.03 11:09
수정
2022.04.03 16: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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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1월 6일 "국방과학원은 1월 5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하였다"라고 보도했다. 이날 시험 발사에는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와 국방과학 부문의 지도 간부들이 참관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1월 6일 "국방과학원은 1월 5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하였다"라고 보도했다. 이날 시험 발사에는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와 국방과학 부문의 지도 간부들이 참관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을 해킹으로 다른 나라에서 훔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 패널 연차 보고서를 인용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된 대북제재위 보고서는 북한이 작년 9월과 올해 1월 시험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해 유엔 가맹국의 정보라며 “개발에 필요한 기술적 정보를 해커의 지원으로 입수, 혹은 절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변칙 궤도로 빠르게 저공 비행하는 특성상 요격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가을 이후 활발해진 북한의 탄도마시일 발사와 관련, 액체연료 추진장치와 극초음속 활공비행 탄두를 결합한 신기술 도입 등을 들어 운용과 기술면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이 2020년 9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최소 64차례에 걸쳐 총 55만2,400톤의 석탄을 중국 영해와 항구로 수출하기 위해 운반했다는 정보도 가맹국으로부터 얻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북한의 석탄 수출은 안보리 결의로 금지돼 있다. 가솔린 등 석유 정제품은 안보리 결의가 정한 연간 상한 50만 배럴을 초과해 수입했다고 지적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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