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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 “제주 4·3 희생자와 유가족, 국가가 책임 있게 어루만지겠다”

입력
2022.04.03 10:40
수정
2022.04.03 13:5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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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정당 출신 대통령·당선인으로 첫 참석
대통령 전용기 타고 오늘 제주행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일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일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제74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4·3의 아픔을 치유하고 상흔을 돌보는 건 우리의 책임"이라며 "희생자와 유가족의 온전한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추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보수 정당 출신의 대통령(당선인 포함)이 4·3 추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당선인은 "우리는 4·3의 아픈 역사와 한 분, 한 분의 무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있다"며 "억울하단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소중한 이들을 잃은 통한을 그리움으로 견뎌온 제주도민과 제주의 역사 앞에 숙연해진다"고 말했다.

특히 "무고한 희생자들을 국민과 함께 따뜻하게 보듬고 아픔을 나누는 일은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당연한 의무"라며 "생존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국가가 책임 있게 어루만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과거는 우리가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믿음이 비극에서 평화로 나아간 4.3 역사의 힘"이라며 "평화와 인권의 가치가 널리 퍼져나가 세계와 만날 수 있도록 새 정부에서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후보 시절인 지난 2월 5일 제주 4·3 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제주 4·3 희생자에 대한 보상이 합당하게 이뤄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면서 올해 추념식 참석을 약속한 바 있다. 이에 이날 오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2호기를 이용해 제주로 이동한 후 추념식에 참석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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