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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고 싶었던" 추자현을 잡아준 여배우들의 '의리'

입력
2022.04.03 00:39
추자현이 힘들었던 때를 떠올리며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JTBC '아는 형님' 캡처

추자현이 힘들었던 때를 떠올리며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JTBC '아는 형님' 캡처

배우 추자현이 절친한 여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같은 소속사에 몸담고 있는 한지민과 한효주를 통해 위로와 용기를 얻는다고 털어놨다.

2일 오후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JTBC 새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의 배우 추자현과 장혜진이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이날 추자현은 한효주 한지민 이지아 김고은 박보영 등 같은 소속사 배우들을 언급하며 "항상 행사처럼 만나곤 했는데 성격들이 맞아 친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다 바쁠 때는 대표님이 조율을 해준다. 연기가 힘들고 할 때 만나면 다 풀리니까 대표님이 조율해 주는 거다. 그들이 아니었으면 내가 다시 한국에서 활동할 수 있었을까 할 정도다"라고 덧붙였다.

추자현은 "내가 한동안 한국에서 활동을 못 했었지 않나. 다시 드라마를 하는데 너무 무서워서 도망가고 싶더라. 10년이라는 공백기가, 하고는 싶은데 막상 하려니 미치겠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지민이랑 효주랑 밤새 통화하며 울었다. 한창 작품도 많이 할 때인데 나를 많이 잡아줬다. '언니 잘할 거야' 이런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본인들이 못 했던 걸 막 얘기해 준다. '언니 나도 이랬어' 하는데 그게 내 자존감을 올려주더라. 나이는 나보다 어린데 언니들 같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지금도 연기할 때 힘들다. 너무 잘하고 싶은데 확실히 내 맘대로 안 될 때가 있잖나. 그럴 때 동생들이 힘이 된다. 애들이 이렇게 응원해 주는데 내가 더 잘해야지 생각한다"면서 "조리원에 있을 때도 와서 술 한잔 안 먹고 10시간을 수다 떨고 가줬다"고 떠올렸다.

추자현은 "효주는 장훈이 못지않은 츤데레다. 전날 술을 같이 먹었다. 그런데 문자가 오더라. 일어나면 먹으라고. 뭐지 하며 일어나서 거실로 나갔더니 효주가 찌개를 뜨며 나를 보더라. 나 혼자 있으니까 음식을 싸가지고 와서 차려주고 가려고 했던 것"이라고 전해 눈길을 모았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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