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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방역 성과 등 각종 지표서 높은 평가... 2년 만에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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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17%’.
5일 기준 전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2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3차 백신 접종률 기준으로도 전남(72.86%)은 전국 평균(63.61%)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보여주는 전남의 방역 수준은 실제 코로나19 발생률로도 확인할 수 있다. 5일까지 전남의 인구 10만명당 코로나 발생률은 2만3,024명(23.02%)으로, 경북(2만922명)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낮다.
중증 환자 관리 수준도 우수해 전남의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은 0.058%에 그쳤다. 전국 평균(0.123%)의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 전남의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24.3%로 전국 최고(전국 평균 17.1%)인 점을 감안하면, 이 곳의 낮은 코로나 사망률은 지방자치단체·지역사회·지역의료진의 노력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음을 뜻한다.
고령자 비율이 높고, 전국에서 섬이 가장 많은 전남. 이런 불리한 환경에서 우수한 방역 성과가 결코 거저 얻어지지는 않았다. 전남도는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섬 주민을 대상으로 해군 함정을 이용해 코로나19 백신 해상 순회 접종을 실시했고,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사태 초반부터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자부한 전남에선 모든 공무원이 행정력을 모아 위기에 적절히 대응했고, 도민들도 백신 접종,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준수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켰다.
한국일보의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2020년 도(道) 그룹 평가 1위를 차지했던 전남도는 지난해 6위로 저조한 결과를 냈으나, 올해 다시 1위를 되찾았다. 전남도가 2년 만에 다시 수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19 대응 △사회참여·사회통합 영역 등 올해부터 새롭게 추가된 행정서비스 역량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이번 평가의 양대 지표인 핵심역량(80%)과 부가역량(20%) 평가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재정자립도가 높지 않아 재정 문제가 늘 아킬레스건으로 여겨졌지만, 이번 평가에서는 재정 효율성과 재정 계획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사회 신뢰, 세대 내 계층 이동 만족감, 자원봉사 참여율, 여성관리자 비율 등의 지표에서도 뛰어난 경쟁력을 보여줬다.
실제 지난해 전남도는 많은 굵직한 현안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도민의 오랜숙원이던 한국에너지공대대학교법이 국회를 통과해 지난달 개교식을 열었고, 고향사랑 기부금법과 여수·순천 10·19사건 특별법 문제도 해결됐다. 재정이 열악한 전남도는 지난해 최초로 '예산 10조 원 시대'를 연 데 이어 올해는 예산 11조원을 돌파했다.
지자체 평가 연구진인 최지영 포스텍 사회문화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 연구교수는 "전남은 2등과 총점에서 점수 차가 꽤 클 정도로 전반적으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올해 새롭게 반영된 민원영역과 사회참여·통합, 부가영역 등에서 거둔 우수한 성과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평가 기간동안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한 경기도는 지난해 1위에서 한 단계 추락한 2위를 차지했다. 보건(2위), 교통(1위), 민원(1위) 영역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반면, 코로나19 영향과 대응 및 일자리 영역에서 하위권을 기록했다.
종합 3위를 기록한 충남도는 핵심역량 중 재정역량(5위)에서는 중위권에 그쳤으나 행정서비스(3위), 일자리(2위), 재정 성과(2위)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제주도는 종합순위는 낮았지만 일자리 영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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