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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의 깜짝쇼’ 영업이익 392% 성장…역발상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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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가 산업의 대표적 신생기업(스타트업) 야놀자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약 400% 늘어나는 비약적 성장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관광 숙박업이 타격을 받은 가운데 이 업체는 코로나19를 역이용하는 역발상 전략을 폈다.
야놀자는 지난해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연결 매출 3,748억원 ,영업이익 536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매출 2,888억 원, 영업이익 109억 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매출 29.8%, 영업이익 392% 성장한 수치다.
비결은 코로나19로 여행이 중단되다시피 한 상황을 역이용하는 역발상 전략이었다. 국내에서는 숙박의 대명사로 통하던 앱에 각종 레저와 예약 등 다양한 기능을 붙이는 슈퍼앱 전략을 썼다.
여행을 가지 못하는 답답함을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며 ‘호캉스’로 푸는 젊은이들을 겨냥해 프리미엄 호텔과 펜션 카테고리를 신설하는 등 각종 예약 기능을 붙였다. 심지어 KTX와 고속버스, 렌터카 예약까지 가능하다. 야놀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독채형 숙소가 인기를 끄는 것을 보고 고급형 풀빌라 펜션도 예약 가능하도록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며 "덕분에 앱에서 호캉스 매출 등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2019년 인수한 호텔관리시스템(PMS) 개발업체인 인도의 이지테크노시스의 덕을 톡톡히 봤다. PMS는 각종 예약부터 객실 및 숙박객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야놀자는 세계 2위였던 이지테크노시스를 인수해 PMS를 빠르게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솔루션으로 개발했다.
야놀자가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의 PMS는 호텔 숙박객이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게 한다. 스마트폰으로 객실 문을 여닫고 각종 일용품과 룸 서비스 주문이 가능하다. 특히 60개 언어를 지원해 전세계 어디를 가든 편하게 자국 언어로 주문하고 객실의 냉난방, 조명까지 스마트폰으로 조절한다. 야놀자 관계자는 "더 이상 호텔 로비에서 열쇠를 발급받거나 힘들게 외국어로 필요한 것들을 주문하지 않아도 된다"며 "코로나19 이후 호텔에서도 비대면 환경이 강화되며 디지털 클라우드 PMS 이용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성장의 양대 축인 슈퍼 앱과 클라우드 PMS는 모두 디지털 환경을 기반으로 한다. 아날로그 대비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는 뜻이다. 따라서 야놀자는 적은 비용으로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바뀐 숙박 환경을 역이용해 매출을 늘리면서 영업이익까지 크게 끌어 올렸다. 야놀자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가 서로 연결효과를 냈다"며 "슈퍼 앱과 PMS 사업의 성장세가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야놀자는 여기 그치지 않고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국내를 찾는 해외 여행객과 국내 여행객을 겨냥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국내외 여행객을 겨냥해 개인화 맞춤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슈퍼 앱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솔루션 적용 분야를 공간 전반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시장 변화에 먼저 대응하고 연구개발과 인재 육성을 위해 투자를 늘린 것이 성장 배경"이라며 "앞으로 혁신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과 솔루션 사업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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