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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집무실 이전 발표에 용산 아파트값 꿈틀…9주 만에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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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집무실 이전 소식으로 술렁인 서울 용산구 아파트값이 9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호재냐, 악재냐를 두고 부동산 시장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쟁이 일었지만 현재 분위기는 호재로 인식돼 일부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마지막 주(28일 기준) 용산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올랐다. 지난주(-0.01%)보다 0.02%포인트 높아져 올해 1월 24일(0.01%) 이후 9주 만에 상승 전환됐다. 용산구 아파트값은 1월 31일 보합을 이룬 뒤 8주간 약보합세가 지속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용산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겠다고 직접 발표한 게 집값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집무실 이전에 따른 용산공원, 국제업무지구 등 주변 지역의 개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용산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발표 후 매수 문의가 세 배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부동산원은 "용산 아파트값은 이촌동과 한강로 일대 아파트 단지가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이는 실거래 자료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한남동의 현대하이페리온 전용면적 197㎡는 이달 13일 신고가 39억 원(14층)에 거래됐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해 12월의 37억 원(12층)이다. 이촌동 리버뷰 전용면적 138㎡도 집무실 용산 이전 논의가 본격화된 지난 19일 14억8,000만 원(8층)의 신고가를 기록했다.
구본일 부동산원 연구원은 "집무실 이전으로 인한 개발 기대감 속에 저평가 인식이 있는 단지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며 "(1970년에 준공된) 리버뷰는 재건축 기대감도 있는 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집무실 이전으로 교통 체증, 시위 등 이전에 없던 각종 불편함이 생길 것이란 우려도 여전히 존재한다.
서초구(0.01%)와 강남구(0.01%) 아파트값도 정비사업 규제 완화 기대감에 2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초구는 반포동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했고, 강남구는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올랐다. 송파구(0.00%)와 강동구(0.00%)를 포함한 '강남 4구' 변동률은 전주 보합에서 0.01%가 됐다. 서울 전체로는 -0.01%를 유지했고,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전주 -0.01%에서 보합을 이뤘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2%에서 -0.01%로 하락 폭이 소폭 줄었다. 서울 역시 -0.03%에서 -0.02%로 내림세가 둔화됐다. 봄 이사철 수요와 은행권 대출한도 확대 등으로 전세 문의가 소폭 늘어난 영향이다. 지방은 보합에서 0.01%로 상승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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