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폭 연루설' 주장 박철민...경찰, 압수수색

입력
2022.03.3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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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민 "이재명에 돈다발 전달"
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 혐의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폭연루설'을 주장하며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수원=국회사진기자단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폭연루설'을 주장하며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수원=국회사진기자단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에게 돈다발이 전달됐다고 주장한 성남국제마피아파 출신 박철민씨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박씨가 수감 중인 수원구치소 등 3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지난 2015년 폭력조직원 박철민씨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건넨 돈의 일부"라며 돈다발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김 의원은 장영하 변호사가 구속돼 있던 박철민씨를 수시로 접견한 뒤 제보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검찰에 고발했고, 조폭 연루 의혹의 당사자인 이준석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도 박씨와 김 의원, 장 변호사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박씨가 대선 후보인 이 지사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폭로한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을 통해 외부와 주고받은 서신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박씨가 아닌 다른 인물이 허위 폭로에 관여한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압수물을 분석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을 분석한 뒤 박씨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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