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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남은 지방선거...대전시장·구청장은 '후끈', 시·구의원은 '썰렁'

입력
2022.03.30 14:50
수정
2022.03.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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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 경쟁률...대전시장 7대 1
시의원은 1.6대 1, 구의원은 0.4대 1
선거구 미획정 탓...출마 예정자 발 동동

대전시청 전경. 대전시 제공

대전시청 전경. 대전시 제공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지역 예비후보 등록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대전시장·구청장은 일찌감치 치열한 경쟁 구도가 만들어진 반면, 시·구의원은 아직 썰렁한 분위기다.

30일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7명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유일하게 장종태 전 서구청장이, 국민의힘에선 박성효 전 시장과 이장우·정용기 전 국회의원, 장동혁 전 시당위원장,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 국민의당에선 박상래 시당 부위원장이 도전장을 냈다.

재선 도전이 확실시 되는 허태정 시장을 더하면 대전시장 경쟁률은 8대 1에 이르게 된다.

5개 자치구청장에는 21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가운데 서구청장 예비후보가 7명으로 가장 많다. 국민의힘 서철모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 김경석 구의회 부의장, 강노산 구의원, 황진산 전 시의회 의장, 민주당 송석근 전 부구청장, 김창관 전 구의회 의장, 유지곤 시당 청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용갑 청장이 3선을 꽉 채워 무주공산이 된 중구청장에는 민주당 송덕헌 전 염홍철 시장 비서실장, 김경훈 전 시의회 의장, 전병용 전 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국민의힘 김연수 구의회 의장, 김광신 전 부구청장, 박두용 시당 조직부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유성구청장에는 4명(진동규 전 구청장, 김문영 전 청와대 행정관, 권영진·이은창 전 구의원), 동구청장(한현택 전 구청장, 박희조 전 청와대 행정관)과 대덕구청장(박희전 전 시의원, 최충규 전 구의회 의장)은 각각 2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일찌감치 표밭을 다지고 있다. 여기에 정용래 유성구청장과 황인호 동구청장,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다음달 초 재선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대전시의회 전경. 대전시의회 제공

대전시의회 전경. 대전시의회 제공

이처럼 시장과 자치구청장 경쟁이 치열한 반면, 시의원과 구의원 경쟁률은 극히 저조하다.

대전시의원은 19명을 선출하는데, 현재까지 30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경쟁률이 1.6대 1에 그쳤다. 총 54명을 선출하는 구의원 예비후보는 18명(경쟁률 0.4대 1)에 불과하다.

시·구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저조한 것은 선거구 획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중대선거구 도입안을 놓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법정 시한(지난해 12월 1일)을 훌쩍 넘긴 지금까지 선거구 획정을 못하고 있다.

한 구의원 출마 예정자는 "선거 때마다 법정 시한을 넘겨 선거구를 졸속으로 획정하는 국회 횡포로 보면 너무 화가 난다"며 "여야가 다음달 5일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자는데 공감대를 이뤘지만 결과를 장담할 수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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