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캐리 "윌 스미스 폭행, 2천억 소송감...경찰에 체포됐어야" 맹비난

입력
2022.03.30 09:43
수정
2022.03.30 09:46
짐 캐리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 포스터

짐 캐리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 포스터

영화 '마스크'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짐 캐리가 윌 스미스의 아카데미상 시상식 폭행 사건에 대해 맹비난했다. 그는 윌 스미스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관중이 박수를 친 것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짐 캐리는 29일(현지시간) CBS 모닝 뉴스 앵커 게일 킹으로부터 윌 스미스 관련 질문을 받고 "난 기립박수에 질려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우리가 더 이상 멋진 클럽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느껴졌다"고 부연했다.

또한 짐 캐리는 윌 스미스가 경찰에 체포됐어야 했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게일 킹은 뺨을 맞은 크리스 록이 이 사건에 대한 경찰 신고를 거절했다고 말했고, 짐 캐리는 "그가 번거로움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라면 오늘 아침에 윌을 고소할 거라고 발표하고, 2억 달러(약 2,424억원) 소송을 냈을 것이다. 그 영상은 영원히 남겨질 거다. 어디서든 볼 수 있을 텐데 그 모욕은 매우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아무도 무대 위에서 누군가의 얼굴을 때릴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짐 캐리는 "윌의 내부에 있던 좌절감이 갑자기 나타난 것이다"라면서 "나는 윌 스미스를 싫어하지는 않는다. 잘 되길 바란다. 그러나 그는 모든 사람들이 빛나는 순간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이기적인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7일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시상자로 나선 크리스 록이 탈모증에 걸린 윌 스미스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를 영화 '지 아이 제인'의 데미 무어에 빗대 농담을 하는 일이 있었다. 그러자 윌 스미스는 무대로 걸어나가 록의 뺨을 후려쳐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후 윌 스미스는 남우주연상 수상 소감을 통해 주최 측과 참석자들에게 사과했고, 하루가 지나 SNS를 통해 공개 사과도 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AMPAS(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폭행 사건에 대한 공식 조사를 시작했다. 윌 스미스의 아카데미 회원 자격이 정지와 수상 박탈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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