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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시력 흐릿·손발 둔해지면 '뇌수막종'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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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이라고 하면 뇌 자체에 발생하는 암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뇌종양은 두개골 안에 생기는 모든 종양을 총칭하며 양성과 악성 모두 포함한다.
뇌종양 가운데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뇌수막종’이다. 50~60대에 주로 발생하며 남성보다 여성 환자 비율이 더 높다. 수막종은 많은 수에서 양성이며 암이라 부를 악성 가능성은 낮다.
변준호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수막종은 많은 경우 양성 종양이며 위치ㆍ크기에 따른 적절한 치료법을 택하면 충분히 완치할 수 있다”고 했다.
뇌수막은 뇌와 척수를 보호하는 얇은 막이다. 경막ㆍ지주막ㆍ연막 등 3개의 막으로 구성돼 있다. 뇌수막 안에는 뇌척수액이 있어 뇌에 발생할 충격에 대한 완충작용을 한다.
뇌수막종은 이 뇌수막에서 발생하는 종양이다. 특히 발생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할 수 있다. 무증상 뇌수막종도 있고, 가벼운 두통 증상으로도 발현된다.
종양이 큰 경우 종양이 뇌를 압박해 신경학적 이상 증세인 구음장애, 편마비, 감각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뇌압 상승이 동반되면 두통과 구토를 유발한다.
이 밖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팔다리 운동 능력 저하와 감각 마비, 간질 발작, 시력장애, 언어 장애, 성격 변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양성 뇌수막종은 종양이 서서히 자라므로 특정한 증상을 일으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변준호 교수는 “약을 먹어도 두통이 나아지지 않고, 신경학적인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정밀 검사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수막종은 뇌 MRI 검사로 진단하며 종양 위치ㆍ크기 등을 확인한다. 필요에 따라 CT 및 뇌혈관조영술을 추가로 시행한다.
수막종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드물게 2형 신경섬유종과 같이 유전적 질환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상이나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뇌수막종은 발생 부위와 환자의 연령, 상태에 따라 치료법을 정한다. 크기가 작으면 주기적으로 MRI 검사를 통해 관찰하거나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을 시행한다.
크기가 크거나 신경 압박이 있으면 수술로 종양을 절제해야 할 수 있다. 종양 위치에 따라 신경학적 기능장애가 우려되면 부분 절제술 시행 후 방사선 치료 또는 방사선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변준호 교수는 “수막종은 재발률이 낮고 치료 성공률은 높다”며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치료해야 하며 수술도 적합한 치료법을 택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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