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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윤 당선인과 독대... '총리 안 맡겠다' 입장 전한 듯

입력
2022.03.30 01:0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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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간사단 회의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대화 후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간사단 회의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대화 후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9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맡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안 위원장은 이날 윤 당선인과 40여 분간 독대한 자리에서 ‘국무총리를 맡지 않겠다’는 취지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은 초대 총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대선 직전인 지난 3일 윤 당선인과 단일화를 발표하며 “지난 10년간 국회의원으로서 입법 활동을 했지만, 직접 성과로 보여주는 행정 업무를 할 만한 기회를 갖지 못했다”며 내각 참여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인수위원장을 맡은 뒤 자신의 거취를 놓고 고민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결정을 두고선 안 위원장이 차기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총리보다는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총리 인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당선인 측은 이날 총리 인선과 관련해 “4월 초에는 인선 발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보통 4월 1일 만우절에는 인사 발표를 안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4월 1일 이후인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 발표를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선 총리 후보군으로 한덕수 전 총리 등 경제에 정통한 인사들이 두루 거론되고 있다.

김현빈 기자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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