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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내부 기강' 다잡기... "반사회주의 잡귀신 날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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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로 ‘모라토리엄(발사 유예)’을 파기하며 한반도 긴장을 한껏 고조시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엔 내부 기강 다잡기에 나섰다. ‘반(反)사회주의’ 타파를 역설하며 사상적 무장을 강조한 것이다. 한미를 향한 군사적 위협뿐 아니라 주민 결속을 통해 7차 핵실험 등 4월 후속 도발의 기반을 착실히 다지는 모습이다.
2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4ㆍ25 문화회관에서 열린 노동당 제1차 선전부문 일군(간부) 강습회 참가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에서 사상전 포격을 집중화ㆍ정밀화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당 간부들을 향해 “사람들 머릿속을 침습하는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 잡귀신을 날려보내는 데 기본은 당 선전사업”이라며 “제때 수술칼을 들이대 병집을 적출해내는 명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앞을 가로막는 중중첩첩의 시련들”, “결코 수월치 않은 중대한 과제들”을 거론하면서, 이를 극복하는 방법론으로 “인민 대중의 사상정신력을 제일 가는 무기로 틀어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강도 도발에 대비해 당 차원에서 주민 통제의 고삐를 단단히 조여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앞서 24일 ‘화성-17형’이라고 주장하는 신형 ICBM 발사 현장을 참관한 뒤 “우리는 더 강해져야 한다”면서 “계속해 국방건설 목표를 점령해나갈 것이며, 강력한 공격수단들을 더 많이 개발해 우리 군대에 장비(배치)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강력한 공격수단’은 내달 15일 김일성 생일(태양절) 110주년과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90주년 등 주요 기념일을 앞두고 고강도 후속 도발을 예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의 내부로 진입하는 새 통로를 뚫는 정황이 포착되는 등 북한의 핵도발 우려는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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