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CBM은 신형” 한미 조작설 제기에 “일본 입장 변경 없어”

입력
2022.03.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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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화성-15형·17형 비교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화성-15형·17형 비교


북한이 24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신형 ‘화성-17형’이 아니라 기존의 ‘화성-15형’이라고 한미 당국이 분석한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일본 정부는 신형이라는 기존 입장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2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미국 측 분석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정부로서는 비상 고도 등을 포함해 여러 정보를 종합적으로 감안한 결과 발사된 미사일은 신형 ICBM급 탄도미사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현 시점에서 이 분석에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마쓰노 장관은 또 “비상궤도에 근거해 단순히 계산했을 경우 사정거리가 1만5,000㎞를 넘을 수 있어, 지금까지 일련의 발사와는 차원이 다른, 우리나라와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위협임에 변함이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어 사정거리를 늘리려는 북한의 의도나 핵·탄도미사일 개발 활동을 계속하는 자세 등을 볼 때 “추가 도발활동으로 나아갈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다”고 경계심을 보였다.

앞서 한국 언론은 북한이 화성-17호라고 주장하는 ICBM의 위성 자료 등을 한미 군 당국이 분석한 결과 엔진 노즐이 2017년에 발사한 적 있는 화성-15형과 동일한 2개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화성-17형은 엔진 노즐이 4개다. 발사 당일의 날씨도 영상과 실제가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발사한 것은 화성-15형인데, 앞서 지난달 27일과 이달 5, 16일 화성-17형 시험 발사 때 찍은 사진과 영상을 섞어 24일 쏜 것처럼 속였다는 것이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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