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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정점 꺾였다지만 방심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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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분명하다고 보고 이번 주까지 시행될 예정인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를 검토 중이다. 28일 인수위 업무보고에서도 관련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산세가 누그러지는 경향은 뚜렷하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8만7,213명으로 전날보다 13만 명가량 감소했다. 정부도 확진자 62만 명(17일)을 정점으로 확산세가 꺾이고 있다고 판단한다.
유행의 변곡점을 통과한 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안심은 시기상조다.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0% 빠른 스텔스 오미크론이 지난주 우세종(56.3%)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스텔스 오미크론이 확산되면서 유럽에서는 확진자 숫자가 반등하고 있기도 하다.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회피하는 ‘숨은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이날 나온 위중증 환자는 1,273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확진자가 줄더라도 하락세는 완만하게 진행돼 다음 달 초까지도 하루 30만 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지난 2년간 감염 확산을 막기는 어려워도 폭발은 한순간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경험했다. 희생자를 최소화하면서 일상회복을 위한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할 정부의 어깨는 더 무거워진 셈이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최소화하려면 지역에서 경증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위중증 환자 관리에 투입될 핵심 의료자원을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방역당국이 이날 확진자 대면진료가 가능한 외래진료센터를 동네 병원으로까지 확대하기로 한 조치는 일리가 있다. 치료제의 적시 공급도 관건이다. 팍스로비드에 이어 정부는 라게브리오를 급히 승인하고 다음 달 말까지 46만 명분의 치료제를 추가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대처가 늦었다는 지적이다. 위중증 환자가 늘고 있으나 일선 약국에서는 치료제를 구하는 일이 하늘의 별 따기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조기에 치료제를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보급해 위중증으로의 이환을 막는 데 진력해야 한다. 잘못된 신호를 주지 않도록 거리 두기 완화도 보수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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