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송영길 서울시장 나서면 세대 교체론으로 붙어 볼 수도"

입력
2022.03.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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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 상황 별로 좋진 않지만…희생할 각오 돼 있어"
"검수완박 당내 폭넓은 공감대…시기는 논의 안 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법사위 간사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있다. 뉴스1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법사위 간사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있다. 뉴스1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차출론'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송영길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간다면 (제가) 과감하게 좀 붙어주면서 세대교체론을 더 강하게 주장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당내 서울 지역구 현역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지역위원장 자리를 반납한 그는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박 의원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진짜 열심히 고민하고 있다"며 "당 상황도 별로 안 좋고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어서 그런 것들 폭넓게 감안하면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어떤 분들은 저한테 개혁입법, 당 개혁 등에 더 힘을 쏟아달라, 또 어떤 분들은 젊은 세대가 이럴 때 한번 치고 나가서 뭔가 분위기를 일신할 필요가 있다라고 얘기하고 있다"며 "어떤 분야에서 제가 움직일 때 좀더 의미가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이달 중순 서울 은평구갑 지역위원장을 사퇴한 것을 두고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 '시·도지사 및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경우 지역위원장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당규를 고려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왔었다.

박 의원은 주말 사이 급부상된 송영길 전 대표 차출론에 대해 "지금 많은 분들이 얘기하니까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지는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송 대표가 출마 선언하면) 오히려 제가 또 한번 과감하게 좀 붙어주면서 세대교체론을 더 강하게 주장할 수도 있다"며 송 대표와의 '경선 매치'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뭔가 희생이 필요하다고 하면 희생할 각오는 되어 있다"면서 "그러나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활동하는 게 더 의미가 있느냐 (하는) 의견을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본부장 특검 법안..."검사 출신 대통령 당선인 사건...검찰 수사 어려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원회 집무실로 복귀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원회 집무실로 복귀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박 의원은 새 정부 출범 전 검찰개혁 법안 추진과 관련해 "당내에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그것을 추진해야 된다고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시기라든지 내용이라든지에 대해서는 아주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권이 바뀌어서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도 다 윤석열 대통령 체제 하에 행정기관이 수사도 하고 기소도 하는 것"이라며 "저희가 무슨 수사를 피하기 위해서 그렇게 (검찰개혁을) 한다 이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한 이른바 '본부장(본인·부인·장모) 특검법'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이라는 인사권자에 관련된 사건이기도 하고 전직 총장 시절에 관여했던 사건들이기 때문에, 또 검찰로서 자기 식구 관련된 사건은 제대로 된 수사가 검찰에 의해서는 되기가 어렵다"며 특검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같은 경우에는 (김건희 여사가) 소환도 안 됐다. 추미애 전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서 관계자 5명을 구속시키는 결과까지는 나왔지만 마무리를 못 짓고 있다""탈탈 털었는데 뭐가 안 나왔다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얘기는 사실과 안 맞는 부분이 있다"고 부연했다. 대장동 의혹 특검에 대해선 "저희도 계속 하자고 그랬다"며 "특검의 범위가 국민의힘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넓었고 방식은 상설 특검을 활용해서 신속하게 진행하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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