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사 만난 윤 당선인 "기시다 총리, 한일 현안 꿰뚫어 봐"... 관계 복원 강조

입력
2022.03.28 11:59
수정
2022.03.2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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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시 주한일본대사 면담

윤석열(오른쪽)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접견실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접견하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뉴시스

윤석열(오른쪽)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접견실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접견하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8일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접견하고,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아이보시 대사와 만나 “한일관계는 미래지향적으로 반드시 개선이 되고, 과거처럼 좋은 관계가 시급히 복원돼야 한다”며 “양쪽 다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 회복을 공약하는 등 대일관계 개선 의지를 꾸준히 피력했다.

그는 이날도 “(한일관계는) 서로 의견 차이가 있고 일견 보기에 풀리기 어려울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진정성을 갖고 서로 소통하고 대화하면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양국 정치 지도자와 관료, 국민들이 강력한 힘으로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강하게 밀어붙이면 다른 문제들이 어려울 것 같지만 대화를 통해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 차례 ‘대화’를 강조했다.

앞서 11일 통화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대해선 “당선됐을 때 바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직접 전화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언급했다. “기시다 총리가 한일 현안을 많이 꿰뚫어 보고 계시다”고도 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당선을 거듭 축하하며 “통화는 매우 좋은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고, 저희로서도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비공개 접견에서 아이보시 대사는 윤 당선인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최근 변화한 국제정세를 놓고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에는 박진ㆍ김석기ㆍ조태용 의원과 김성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간사 등이 배석했다. 일본 측에선 하야시 마코토 주한일본대사관 정무공사 등이 함께 참석했다. 윤 당선인과 아이보시 대사의 면담은 당초 17일 예정됐지만, 아이보시 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순연됐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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