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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50세 이상에 코로나 백신 ‘2차 부스터샷’ 승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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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50세 이상 국민들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부스터샷(4차 접종)을 승인할 예정이다. 다만 3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나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할 뿐, 해당 연령에 대한 전면 접종을 권장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4차 접종을 두고 보건당국 간 통일된 의견이 도출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르면 29일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승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은 면역 체계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행 중인데, 이번 승인은 50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해 범위가 한층 넓어지게 됐다.
문제는 보건당국 간 이견이 있다는 점이다. 실제 미국 질병관리청(CDC)은 4차 접종의 효과에 대해 다소 부정적이다. WP는 “FDA는 스텔스 오미크론(BA.2) 확산을 우려해 2차 부스터샷을 선호한 반면, CDC는 (4차 접종이) 시급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CDC는 3차 접종만으로도 위중증 및 사망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WP는 “CDC는 FDA 승인 이후 예정된 성명에서도 2차 부스터샷을 명시적으로 권장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반해 FDA는 다음 달 6일 외부 전문가 회의에서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한 4차 접종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CDC와 FDA 양 기관의 입장차가 극명한 셈이다.
일각에선 4차 접종 대상을 50세 이상으로 정한 것도 정치적 타협의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백신 제조업체 화이자는 6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주장했다. 하지만 CDC는 상대적으로 의료 체계에서 소외된 라틴계ㆍ흑인 중년층이 2차 부스터샷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가을 전에 다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할 경우를 대비해 50세 이상에 대해 두 번째 추가 접종 선택권을 줄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과학적으로나 의학적으로 4차 접종 대상자를 50세 이상으로 정한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한편 화이자 백신을 4차까지 접종한 고령층의 코로나19 사망률은 3차 접종한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낮게 나타났다고 이스라엘 연구팀은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클래릿 보건서비스는 40일간 60~100세 사이 고령층 50만 명 이상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자 가운데 사망자는 92명이었던 데 반해, 3차 접종자의 사망자 수는 232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연구 대상 가운데 3차 접종과 4차 접종 비율은 각각 42%와 58%였다. 백신 접종 횟수가 늘어날수록 사망자 수가 확연히 적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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