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윤 당선인 측 "4월 한미정책협의 대표단 파견... 단장에 박진"

입력
2022.03.27 15:14
수정
2022.03.27 15:26
구독

북한 ICBM 발사 등 위기에
한미동맹 강화 논의할 듯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에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에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다음 달 미국에 '한미정책협의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단장을 맡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은 새 정부 출범 전 미국 행정부와 의회, 싱크탱크 등의 주요 인사들과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인 정책 공조를 논의하게 된다"면서 "다음 주 중 구성을 완료해 4월 중 미국으로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단의 역할은 미국의 주요 관계자들과 안보 및 민생 등을 놓고 실용적인 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윤 당선인이 새 정부 출범 이전 한미정책협의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지난 2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날로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주변의 지정학적 위기가 있다. 한미동맹의 재건 및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의 강화는 윤 당선인의 대선 공약이었다. 대표단은 윤 당선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시기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단장을 맡은 박 의원은 외무부 공무원 출신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국회 내 대표적인 '외교통'이다. 이번에 파견되는 대표단은 박 단장 외 한미 관계 전문가 5명 안팎으로 꾸려진다.

윤 당선인 측은 이번 대표단이 '특사' 자격으로 파견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정부 대표 및 특별사절의 임명과 권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특사란 국가수반이 해외로 보내는 사절인 만큼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파견하는 대표단의 경우 특사 신분이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당선인 측은 다른 국가에 대해서도 필요에 따라 대표단 파견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장재진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