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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구인난 속 '서울시장 차출론' 솔솔... "버팀돌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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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중량급 인사들의 차출설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 승패의 가늠자인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구인난' 속에 송영길 전 대표 차출론이 거론되고 있다.
전용기 의원과 이동학 전 최고위원, 박영훈 전국대학생위원장은 27일 경남 양산 통도사에 머물고 있는 송 전 대표를 찾아 "지방선거에서 역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오는 6월 국회의장 출마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송 전 대표는 이같은 요청에 명백한 거부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날 페이스북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양산 사저 건축현장 사진과 함께 "정치보복의 악순환이 되지 않게 막아내는 버팀돌의 하나가 되겠다"고 밝히며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 차출론의 배경에는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패로 확인된 녹록지 않은 민심에 있다. 이번 3·9 대선에서도 서울에서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4.83%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18.32%포인트 차)에 비하면 격차는 줄었지만, 새 정부 출범 직후 '허니문 기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우위 구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선거를 불과 2개월여 앞두고 중량급 인사들이 보이지 않으면서 송 전 대표를 대안으로 내세우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송 전 대표는 지난 1월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86용퇴론'에 불을 붙였고, 지난해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세 등 부동산 세금 완화 작업을 주도했다. 이런 점에서 부동산 민심이 악화한 서울시민들에게 소구력이 있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전용기 의원은 이날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송 전 대표는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희생했다"며 대선에서 이 전 후보를 지지했던 표를 다시 모으기 위해서도 송 전 대표의 출마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후보도 지난 25일 페이스북에서 송 전 대표를 차출하자는 이수진 의원의 글에 '좋아요'를 눌러 공감을 표했다.
다만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송 전 대표가 3개월 만에 대권 가도의 길목으로 꼽히는 서울시장 후보로 복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더욱이 인천에서만 내리 5선을 하고 인천시장까지 지낸 송 전 대표가 연고가 없는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점도 걸림돌로 꼽힌다. 서울이 지역구인 한 민주당 의원은 "경제 관료 출신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보다 적합하다는 의견도 많다"며 "송 전 대표에 대한 여론조사 추이도 좀 지켜보면서 가장 유리한 방식을 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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