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사저 찾은 송영길, 그를 만난 청년 정치인들...서울시장 출마하나

입력
2022.03.27 14:20
수정
2022.03.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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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서울시장 선거 출마 요청 속
송영길 "정치 보복 막아내는 버팀돌 되겠다"
전용기 의원 등 통도사 방문해 출마 설득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뉴스1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 요구를 받고 있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7일 경남 양산시에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 후 살게 될 양산 사저 사진을 공개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어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퇴임 후 5월 10일부터 사시게 될 집의 건축 현장을 먼발치에서 바라봤다. 통도사 뒤편에 있는데 아담하고 소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직 대통령이 고향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며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시대, 더 이상 정치 보복의 악순환이 되지 않게 막아내는 버팀돌의 하나가 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송영길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송 전 대표가 페이스북 글에서 직접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사실상 지방선거에서 역할을 할 뜻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다. 최근 민주당 내 일각에서는 서울시장 후보로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나서야 한다는 이유로 송 전 대표의 출마를 요청하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이날 민주당의 전용기 의원, 이동학 전 최고위원, 박영훈 전국대학생위원장 등이 양산 통도사를 방문해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설득했으며, 송 전 대표는 별다른 의견 제시 없이 의견들을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 전 대표를 향해 "586 용퇴론과 불출마 선언 등 정치쇄신을 위한 송 전 대표의 결단을 존중하지만, 오로지 당을 위해 민주당이 보여줄 수 있는 미래를 향해 마지막으로 헌신해 주시길 희망한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요청하는 글을 남겼다.

이수진 의원 역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장 후보에 적합한 사람은 바로 송 전 대표뿐이다. 5선 국회의원과 인천시장, 대선을 진두지휘한 당대표까지 역임했다”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서울시장 선거에 송 전 대표님 정도의 중량감 있는 후보가 선두에서 버텨주고, 다른 후보자들과 함께 어깨 걸고 나아간다면 분명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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