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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윤 당선인, 28일 청와대서 만찬 회동... 대선 후 19일 만

입력
2022.03.27 10:11
수정
2022.03.2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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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7월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신임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간담회장으로 향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2019년 7월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신임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간담회장으로 향하는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하기로 했다. 대선 이후 19일 만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28일 오후 6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겸해 회동을 한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 당선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청와대로부터 문 대통령께서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윤 당선인과 만났으면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윤 당선인은 국민들의 우려를 덜어드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화답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계획했지만, 회동을 불과 4시간을 앞두고 결렬됐다. 양측은 결렬 이유에 대해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감사원 감사위원 임명 등 정권 말 공공기관 인사를 둘러싼 힘겨루기가 원인이라고 지목됐다.

그러나 감사원이 지난 25일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된 논란이나 의심이 있을 수 있는 상황에서 제청권을 행사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밝히면서 회동 성사의 물꼬를 튼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회동이 늦어지면서 신구 권력 간의 갈등 모양새로 비춰지는 것에 양측 모두 부담을 느낀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이 지속되고 있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민적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 것도 양측 간 회동 성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김현빈 기자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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