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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혁당 모자쓰고 법원 출석...박근혜 전 대통령에 소주병 던진 4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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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사저 입주 당일 소주병을 던진 40대가 구속됐다. 차윤제 대구지법 서부지원 영장전담판사는 26일 A씨에 대해 "도주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4일 낮 12시18분쯤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사저 앞에서 지지자와 국민에게 정치적 고향에 살게 된 소감과 메시지를 전하던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소주병을 던진 혐의다.
이날 A씨가 포토존에서 던진 소주병은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3m 정도 떨어진 도로 바닥에 떨어져 깨졌으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소주병 투척으로 10명에 가까운 경호인력이 박 전 대통령을 둘러싸고, 경찰이 A씨를 체포하는 과정에 잠시 긴장이 흐르기도 했다.
경찰은 25일 A씨를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자신이 인민혁명당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했으나 인혁당 관련 인터넷 카페를 운영할 뿐 아무런 피해나 관련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4·9통일평화재단도 '사건 피해자와 무관하다'는 입장문을 냈다.
A씨는 26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구지법 서부지원에 들어서면서도 인혁당 사건 피해자 8인의 얼굴이 인쇄된 종이를 머리에 쓰고 나타났다. A씨는 "법정 안에서 머리에 쓴 것을 벗으라"는 법원 관계자의 지시에 따라 인쇄물 모자를 손에 쥔 채 심문을 받았다.
인혁당 사건은 1974년 박정희 정부 때 국가 전복을 기도했다는 이유로 구속된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관련자 23명 중 도예종 씨 등 8명이 1975년 4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 판결 18시간 만에 사형이 집행된 '사법 살인'을 말한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2002년 인혁당 사건을 중앙정보부의 조작극이라고 발표했고, 서울중앙지법은 2007년 관련자 8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정신병원 입원 전력이 있고, 편집증적 성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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